여당, 민경우 ‘노인네 빨리 돌아가야’ 논란에 “죄송…비대위원 사퇴 검토 안해”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9일 16시 20분


노인 폄하·일본 역사 인식 발언 논란
"노인회 방문, 물리적으로 쉽지 않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합류한 민경우 수학연구소 소장이 노인 폄하 발언 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지도부는 29일 “사퇴를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어제도, 오늘도 민경우 비대위원이 직접 사과했다. 그거 관련 평가해달라”며 “당원 구성원 모두에게 일시적으로라도 잘못된 표현이 있었다면, 그리고 이에 대해 마음 아픈 분들이 있다면 거듭 죄송하고 사과드린단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에서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별도의 언급이 있었냔 질문엔 “특별히 따로 언급하신 것 없다”며 “대한노인회에 가서 직접 의견 듣고 사과하는 방법도 고민했지만, 아마 지금 현재 (방문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로서는 최대한 유감의 뜻을 표하려 하고 있다”며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퇴 논의 여부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사퇴에 대해서 아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검토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민 비대위원은 지난 10월 유튜브에서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며 웃은 뒤 “죄송하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또 ‘대안연대’ 유튜브에서 “일본이 임지왜란 이후에 한때 한반도나 대륙을 경영하려는 거대한 구상을 생각하면서 (일본)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했던 게 있다”, “역사는 미개한 문명의 수단과 방법이다”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비대위원 내정자’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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