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첫 만남…韓 “국민위한 정치 공통점” 李 “이태원특별법 협력을”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12월 29일 16시 17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예방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예방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이 통과된 지 하루 만이다.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난 한 위원장과 이 대표는 ‘김건희특검 대통령은 수용하라’라고 적힌 백드롭 문구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자리에 앉았다. 두 사람이 여야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2023.12.29 사진공동취재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2023.12.29 사진공동취재단
한 위원장은 “급작스럽게 취임하게 돼 경황없는 상황에서 말씀을 올렸는데도 흔쾌히 빨리 일정 잡아주셔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여당과 야당을 이끄는 대표로 다른 점도 분명히 있겠지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을 더 크게 보고 건설적인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오늘은 대표님을 뵈러 온 것이니 대표님 말씀을 더 많이 듣겠다”며 모두발언을 짧게 마쳤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비록 우리가 다른 입장에 있다고 해도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국민들이 맡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 위원장 역시 일국의 집권 여당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으로 큰 포부도 있을 것이고 계획도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하고자 하는 일들에 대해 민주당은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접견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29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접견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29 사진공동취재단
이 대표는 “여야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민생을 챙기는 일,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밝게 개척하는 일”이라며 “가치적으로 대립하지 않는 한 하고자 하는 일을 제안해주시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에게 ‘이태원참사 특별법’ 통과를 위한 협력과 전세사기특별법과 관련한 ‘선구제 후구상’에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두 사람은 만남을 앞두고 서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간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6일 위원장직 수락 연설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을 직격했다. 이튿날에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겨냥해 ‘검사를 사칭한 분’이라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29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 여당의 대표가 야당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협치는 마인드에 없는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