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민생·경제·혁신·안보’ 4가지 키워드로 집권 3년차 국정 운영의 비전과 각오를 국민 앞에 밝힐 것으로 보인다.
3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내년 초 신년사 발표를 앞두고 막바지 문안 검토 중이다. 윤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놓겠다”며 수출 중심 위기 극복을 강조한 바 있다.
새해 신년사는 ‘민생·경제·혁신·안보’ 4가지 대주제로 짜일 전망이다. 내년에도 ‘경제’를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는 기조는 변함없지만, 성장과 개혁에 방점이 찍혔던 올해와 달리, 새해에는 ‘민생 안정’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새해에도 우리 정부는 ‘현장중심 민생행정’으로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서야 한다”고 국무위원들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과 공직사회 혁신을 통한 ‘적극 행정’도 신년사의 주요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26일 국무회의에서 3대 개혁 실현을 위한 성과를 일일이 언급하면서 내년에도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부처 간 칸막이를 과감하게 허물고 과제 중심으로 일해 나가자”고 했다. 같은 날 공무원들을 만나선 “늘 현장에 민생이 있다는 자세로 현장을 수시로 찾아가고,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도록 더욱 귀를 기울여 달라”며 적극 행정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이 신년 업무보고를 ‘통합형·민생형’으로 전환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부처별로 업무보고를 받는 기존 틀을 깨고, ‘주제별 과제’에 따라 소관 부처·기관을 묶어서 신년 업무보고가 진행될 방침이다.
부처 간 유기적인 정책 조율을 통해 ‘피부에 와닿는 행정’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책의 주제에 따라 윤 대통령이 전통시장 등 민생현장에서 업무보고를 받거나, 일반 시민이 업무보고에 참여하는 그림도 나올 수 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국민들께서 삶의 질이 더 나아졌다는 체감을 확실히 가질 수 있도록 부처 간 칸막이를 과감하게 허물고 과제 중심으로 일해 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주제에 따라 윤 대통령이 전통시장 등 민생현장에서 업무보고를 받거나,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그림이 나올 수도 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안보’도 신년사의 주요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한일관계 개선을 시작으로 4월 한미동맹 강화→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까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신(新) 안보협력’ 체제 구축에 매진해 왔다.
특히 안보는 기존 국방·방산 분야를 넘어 공급망, 반도체, 첨단 과학기술, 사이버 등으로 영역이 확장되는 추세다. 이에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과 경제안보 위협에 대응한 철저한 태세 확립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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