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의 강성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자칫 설화 리스크가 되풀이 될 수 있는 만큼 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의 강경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친명계이자 86운동권의 대표격인 김민석 의원은 지난 19일 “디올백은 공작, 특검법은 악법(이라면) 한동훈은 앞잡이”라며 “맹종한 적이 없다는 ‘알아서 기었다’, 대통령에게 맹종 안 한다는 ‘김건희에 맹종한다’(는 뜻)”며 한 위원장의 발언을 평가절하했다.
김 의원은 27일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퇴임사를 놓고 “오천만의 언어가 그리 가볍고 독할까요? 설있게 아시네요”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겨냥해 “형은 술익었고, 아우는 설익었다”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정부·여당 뿐만 아니라,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속어를 쓰며 비판해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대 과제인 ‘윤석열-한동훈 심판’을 흔드는 이낙연 신당론은 윤석열 검찰독재의 공작정치에 놀아나고 협력하는 사이비 야당, 즉 사쿠라 노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쿠라는 벚꽃의 일본어로, 정치권에선 야합 또는 변절한 정치인을 가리키는 의미로 쓰인다.
이미 민주당은 자당 의원들의 잇따른 설화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앞서 당내 초선 강경파 ‘처럼회’ 출신인 친명계 김용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민형배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불임 정당’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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