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개혁신당’을 이끄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일 여당을 겨냥해 “또다시 당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으로 만드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명징하다”고 비판했다. 당내에선 “이 전 대표가 ‘개혁 보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연일 여당 공세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신년하례회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노인 비하’ 유튜브 발언 논란으로 여당 비대위원직에서 사임한 민경우 전 비대위원과 관련해 “유튜브로 일부 세력에 소구하는 메시지를 발산하던 사람을 정당에 끌어들인 것 자체가 아주 큰 문제”라며 “결국 개혁 보수 세력이 당을 이탈하면 국민적 소구력을 가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강조하는 ‘동료 시민’에 대해서도 “멋들어지게 용어 하나 쓴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는 게 아니다”라며 “전체주의와 일방주의적 색채가 강한 ‘국민’이라는 단어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라면 누군가의 하수인처럼 행동하거나 전체주의, 일방주의를 대변하는 모습으로 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아직 개혁신당 합류를 공식화하지 않은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에 대해 “본인이 필요한 방식으로, 필요한 일들을 하고 난 뒤에 합류하는 일정으로 이야기가 됐다”며 “날짜를 특정해 밝히지는 않겠지만 합류가 예정돼 있다”고 했다.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신년하례회에서 “서울 인천 경기 대구 경북 중심으로 5개 시도당 창당 준비를 빠르게 추진 중이다. 당원 가입 희망자가 전국에 6만 명 이상”이라며 이달 중순 창당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사무총장에 국민의힘 김철근 전 대표 정무실장을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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