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4.1.1/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를 통과한 쌍특검법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최소한 이 사안만큼은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거부권 행사가 옳지 않다는 것은 우리 국민 모두가, 압도적으로 다수가 공감하는 바”라며 “언제나 국민이 옳다는 말씀도 하셨고 대한민국의 주권자는 국민이고 정치는 언제나 국민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르면 이날 국회에서 쌍특검법안이 정부로 이송될 예정인데, 윤 대통령은 이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도 “대통령이 자신과 자신의 배우자를 보호하기 위해 근거 없이, 합리적 이유 없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민적 저항과 함께 국회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패거리 카르텔을 타파하겠다고 했는데, 자신과 자신의 배우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 이 바로 권력 카르텔”이라고 비판했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여당 일각,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김건희 특검에 대해 ‘도이치모터스 특검’이라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명백히 이 특검법안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특검”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도이치모터스 관련 수사는 상당히 진척됐고 1심 판결도 난 상황”이라며 “문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계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특검법 발의됐고 그것이 처리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부산 일정을 소화하던 중 괴한에게 피습됐다. 이 대표는 지지자들과 만나던 과정에서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왕관을 쓴 남성에게 목을 찔렸고,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응급차에 후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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