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한 2024년 신년경축대공연 화면을 보면 김 총비서는 부인 리설주 여사, 딸 김주애와 함께 신년맞이 공연을 관람했다. 김 총비서는 김주애와 팔짱을 끼고 공연장에 나타났고, 리 여사는 김주애 옆에서 한 발짝 떨어져 걸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김 총비서가 “‘존경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관람석에 나오자 장내가 격정의 도가니가 됐다”고 언급했다. 김주애를 ‘존경하는 자제분’으로 호명하면서 권위 부여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새해 첫날부터 노동신문 1면에 김주애의 모습이 크게 등장하면서 그의 위상을 재차 부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람석 주석단의 좌석 배치도 김 총비서, 김주애, 리설주 순이었다. 공연장에 입장한 김주애는 김 총비서 바로 옆에서 박수를 치며 주민들의 환호에 화답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또 김 총비서는 공연 관람 도중 김주애의 왼쪽 볼에 ‘뽀뽀’를 하는 모습까지 연출했고, 지켜보던 당 간부들은 모두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손뼉을 쳤다. 작년 한 해 김 총비서가 김주애를 여러 장소에 대동하긴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애정 표현을 한 것은 처음이다. 아직 김주애의 후계 구도나 특정한 업무를 맡는 당국자로서의 진출이 공식화되진 않았더라도 올해도 활발한 공개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편, 지난 2022년 11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주애는 작년 육·해·공군 모든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 공식석상에서 김주애에 대한 의전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그가 후계자일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미래세대’를 중시하는 기조도 김주애의 등장 이후 더욱 부각되고 있다. 김 총비서는 새해 첫날 ‘혁명 유자녀’를 간부로 키우기 위한 특수학교인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학생소년들을 만나 각별히 챙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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