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중립기어〉 ○ 일시: 1월 2일(화) 오전 10시~11시 30분(매주 화, 목 방송) ○ 패널: 강경석 동아일보 기자,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박지훈 변호사 ○ 인터뷰: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진행·연출 : 장하얀·신준모 정현지 김선우 최정윤
2일 동아일보 유튜브 시사 라이브 ‘중립기어’2부 <인싸;뷰>에는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한동훈 비대위의 과제와 나아갈 점, 이준석 신당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독보적인 대선주자로 위치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도표심을 둘러싼 이준석 전 대표와 한 비대위원장의 대치구도와 관련해서는 “이준석 신당이 점해야하는 정치적 공간은 민주당과의 경쟁구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반윤’을 앞세우는 만큼 민주당이 점하고 있는 중도 표심만이 옮겨갈 것이라는 취지입니다.
▷장하얀 기자 쌍특검이 많은 언론과 정치평론가 분들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가장 큰 첫 시험대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사실 저희가 일부에서 짚어봤던 신년 본보의 여론조사 봐도 수도권 절반 이상이 대통령이 쌍특검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반대하는 여론이 높더라고요. 이대로 두면 총선의 악수 아닌가요?
▶김병민 전 최고위원 그런데 여기에 대한 지금 많이 회자되지 않은 쌍특검의 한 이면이 50억 클럽에 관한 특검입니다. 그런데 50억 클럽 하면 국민 여러분들 기억하시겠습니다만 박영수 특검이 떠오를 거고요. 50억을 받았다라고 주장되고 있는 대장동 사건의 당사자들 그리고 여기에 핵심적인 축 중의 하나가 바로 권순일 전 대법관입니다. 권순일 전 대법관은 이후에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던 이력들까지 드러나게 되고요. 권순일 대법관 재직 시기에 일어났다는 판결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생명이 연장됐다고 하는 점들은 모를 리가 없는 사건일 텐데 이 내용을 야당이 추진하는 특검을 통해서 진행되게 된다면 이재명 대표가 핵심적인 축으로 있는 사건 속에서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냐라고 물었을 때 아마 많은 국민들은 이건 공정하지 못하다. 정치적인 상황으로 귀결될 수 있을 거다 이런 생각을 가질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일들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김건희 여사에 관련된 특검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게 공정과 정의에 관한 길인 것처럼 지금 포장이 돼 있거든요. 공정과 평등을 한동훈 위원장도 주장했던 것처럼 이것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거나 의도적으로 법적인 잣대에서 벗어나는 성형처럼 비춰져서는 안 됩니다만,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기 속에서 꼭 맞춰 진행하고 있는 민주당의 법안 처리 과정들이 실질적인 정치적 특검으로 귀결돼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총선까지 이 문제를 너무 과하게 정치적으로 끌고 가는 것 바람직하지 않다.
▷장하얀 기자 그렇게 따지면 국민의힘에서도 특검을 거부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요?
▶김병민 전 최고위원 특검의 주체가 누구입니까? 특검을 실질적으로 추진하는 사람이 야당에서 하는 건데 지금 현재 수사가 아직도 진행 중이고 현재 재판 결과에 따라서 나오는 결과들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수사가 진행이 될 겁니다. 그런데 이걸 핵심적인 이해당사자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인데 민주당이 추천하게 되는 야당이 추천하게 되는 특검이 이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면 공정한 수사가 가능하겠습니다.
● ‘0.5선’ 사무총장, 오히려 투명해서 좋다
▷장하얀 기자 사무총장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0.5선에 장동혁 의원을 임명했는데요. 사실 비대위원보다는 사무총장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데 0.5선의 사무총장 이 복잡한 공천 실무를 담당할 수 있을까요?
▶김병민 전 최고위원 그만큼 이해관계가 가장 적은 사람 아닌가요? 저도 비상대책위원도 두 번을 해보고 또 얼마 전까지 당에 집권당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최고위원이 되고 나니까 당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그래서 무언가에 대한 인선 과정 또 여기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될 때 사람들의 얼굴이 아른아른거리거든요. 그런데 오랫동안 정치를 해온 사람들 같은 경우는 더 많은 인연들을 쌓아놨을 것이고 여의도 정치에 더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수 있을 겁니다. 지난달 김기현 대표 체제의 사무총장 그리고 김기현 지도부 2기로 넘어갔을 때 사무총장도 또다시 영남 중심으로 가냐 이런 비난과 그런 비판의 목소리들이 있었는데 이번 사무총장 인선을 보니까 0.5선, 또 충청 지역을 두고 있고 세대별로도 굉장히 젊은 세대에 속하는 장동혁 의원이 선임된 걸 보고서는 어느 쪽에 휩쓸리지 않고, 정말 데이터 또 이길 수 있는 공천 과정을 위해서 국민적 눈높이를 바라보고 가겠다라고 하는 한동훈 위원장 체제에 적합한 인사를 고르기 위해 노력한 고심의 흔적이 엿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하얀 기자 정치라는 것도 그렇고 사무총장의 역할이라는 것이 사실 괜히 중진 의원들이 하는 게 아니잖아요. 이것도 다 경험이 필요하고. 그래서 일각에서는 약간 공천은 따로 어디서 하는 거 아닌가라는 얘기까지 나오더라고요.
▶김병민 전 최고위원 공천관리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하게 되면 아마 투명한 공천 관리가 어떤 것인지를 한동훈 위원장에게 보여줘야 되겠죠. 과거 같은 경우에는 밀실 공천 또 공천 과정 속에서 특정한 계파, 특정한 집단들을 한쪽은 공천을 챙기고 또 한쪽은 공천을 배제하면서 불공정성 논란이 일어났는데요. 저는 이번 공천 과정 사무총장의 역할은 결국 공천과 맞닿아 있으니까 이게 제일 중요한 것 아닙니까? 여기에 핵심적인 키워드는 이기는 공천이라고 보고요. 이게 무너지면 한동훈 위원장의 모든 인생이 무너질 수밖에 없고 한동훈 위원장이 무너지면 윤석열 정부도 같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공동운명체입니다. 그러면 이거는 내 사람을 챙기는 밀실 공천을 한다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이냐, 총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가 없거든요. 핵심은 이길 수 있는 공천이고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있는 데이터를 근거로 사람들을 구성하는 것 시간이 지나고 나면 결과로 입증할 거라고 봅니다.
● 이준석 VS 한동훈 …중도 표심은 누구의 손을 들까?
▷장하얀 기자 이번 총선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중도 표심 잡기인 것 같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정당정책 추진위원장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 두 분의 공략 대상이 겹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두 분 다 중도 표심을 공략을 하려고 하고 계신데 중도 표심에 더 어필하는 사람 누구라고 보세요?
▶김병민 전 최고위원 적어도 지금은요. 한동훈 위원장은 인물로 봤을 때 이재명 대표와 오차 범위 내에서 필적하는 유력한 대권주자입니다. 보수진영에서는 사실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독보적인 대선주자로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여기에는 지역별로 또 세대별로 봤을 때도 이 전 대표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과 쉽게 경쟁이 될 수 있는 구도는 아니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받고 또 거기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고요. 한동훈 위원장에게 갖고 있는 기대 중에는 보수진영에 대한 결집 선명성도 있습니다만 뭔가 이 사람은 좀 다른 정치를 해줄 거라는 기대감들이 있기 때문에 젊은 세대도 한동훈 위원장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이 하고 있는 스타일 이런 어법, 또 상대를 대하면서 끌어낼 수 있는 설득의 기술 그리고 그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우리 여당에 있는 정책의총이라는 자리를 통해서 이민청 설치가 왜 필요한지를 구구절절 설명을 하거든요. 윤 대통령이 시켜서도 아니고 국가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본인이 갖고 있는 정책 아젠다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거죠. 이런 일들에 대해서 보수를 생각하는 젊은 층들과 중도층들이 봤을 때는 보수가 유능했으면 좋겠다, 보수가 좀 고리타분하거나 올드하지 않고 세련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보수가 여기에 대해서 상대방에 대한 내용들까지도 합리적으로 어느 정도 인정할 건 인정할 수 있는 여유도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내용들을 담아내고 있는데 그런 방향들을 한동훈 위원장이 앞으로 더 추진해 나가게 된다면 중도 표심을 끌어오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장하얀 기자 이준석 대표는요?
▶김병민 전 최고위원 이 전 대표가 갖고 있는 상징성은 젊은 층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는 점들이 있겠죠. 온라인 기반으로 하는 네트워킹에 대한 나름대로의 강점이 있고요. 그런데 이제 선거 때가 다가오게 되면 국민들께서는 내 표가 사표가 되는 걸 방지하고자 하는 심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지금은 아직은 신당명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가칭 이준석 ‘개혁신당’이라고 하는 신당에 소구되고 있는 이만큼의 공간들이 있어요, 정치적 공간이. 그런데 그거를 이 전 대표 걸 빼고 이낙연 신당을 돌려보면 그만큼의 공간이 또 나옵니다. 빼고 조국 신당으로 돌려보면 또 나와요. 그런데 이거를 다 같은 신당을 넣어놓고 돌리게 된다면, 결국은 제3 공간에서의 신당의 공간들은 굉장히 협소한 공간에서 서로 파이 나눠먹기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보니. 만약에 이 신당을 선택했을 때 내 표가 실질적인 당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사표방지 심리가 작동하게 된다면 현실적인 정치에서 성과를 거두기는 좀 어려움이 있지 않겠는가.
▷장하얀 기자 김 전 최고위원께서는 회의적으로 조금 보시고 계신 시각을 갖고 계신 것 같은데 이준석 신당이 국민의힘에 영향을 얼마나 미칠 거라고 보세요?
▶김병민 전 최고위원 결국 천아용인 중에서 이제 용은 뺐으니까 천아인이라고 얘기되고 있는 사람들이고요. 문병호 전 당협위원장 정도가 같이 합류하겠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뭔가 유의미한 세력으로서 결집이 되려면 그다음에 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왜 이 신당이 필요한지 또 이 신당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쏠려야 마땅하겠습니다만 한동훈 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되고 또 여기에 대해서 세대 교체와 당의 변화를 추동해 나가기 시작하면서 사실상의 모든 관심은 오히려 국민의힘 쪽으로 쏠려오는 게 객관적인 평가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이 전 대표가 어떤 방식의 최종적인 정치를 가져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텐데요. 적어도 지금까지 나오고 있는 메시지는 이 전 대표가 당은 미래와 내일 준비하는 정책 정당을 얘기하고 있습니다만 매일 쏟아지는 메시지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난이 거의 많은 메시지의 주를 이루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결국 선명한 야당의 길을 걷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결국 이준석 신당이 점해야 되는 그 정치적 공간은 민주당과의 경쟁 구도가 되겠죠. 선명한 야당을 꿈꾸게 된다면 그래서 지금 행동은 선명한 야당을 하는데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은 국민의 삶과 내일 먹고사는 문제를 얘기하겠다고 하지만 여기서 뚜렷한 메시지를 주고 있지는 못하거든요. 그래서 이거에 대한 약간 부조화된 내용들을 어떻게 조정하는지 여부에 따라서 중도층들이 한동훈 위원장이 추진하고 있는 중도개혁 노선과 또 이 전 대표 아니면 이낙연 신당 등이 추진하고 있는 오히려 여기에 대한 메시지는 제일 정확하게 나오고 있는 건 금태섭 전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이거든요. 여기서 내고 있는 메시지가 얼만큼 국민적 울림을 줄지 건전한 경쟁들이 지금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서 진행된 1부 〈전망자들〉에서는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와 동아일보 강경석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2일엔 국민의힘 총선 승리 전략을 위한 세 가지 키워드를 갖고 컨설팅을 해봤습니다. (민주당과 신당들의 총선 승리 컨설팅도 예정돼 있습니다)
이어진 3부 <여의도시어부>에서는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박지훈 변호사와 함께 화제의 인물 세 명, ‘한동훈’, ‘이준석’, ‘이낙연’ 키워드 놓고 월척 화제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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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내용은 대화의 주요 내용 일부를 발췌 정리한 것으로 실제 라이브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체 내용은 유튜브 동아일보 채널 [중립기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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