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이재명 급습 피의자 압수수색 영장 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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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3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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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가 2일 오후 부산강서경찰서에서 부산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1.2.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가 2일 오후 부산강서경찰서에서 부산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4.1.2. 뉴스1
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 피의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면서 경찰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부산지방법원은 3일 오전 이 대표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김모 씨(67)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씨 주거지나 김 씨가 범행 직전까지 운영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등에 대해 영장을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오전 10시 27분경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김 씨가 휘두른 칼에 왼쪽 목 아래 부위를 찔렸다.

당시 김 씨는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색 종이 왕관을 쓴 채 지지자 행세를 하며 이 대표에게 접근했다. 그러다 갑자기 18㎝ 길이의 칼을 상의 주머니에서 꺼내 들어 이 대표를 습격했다.

이 대표는 목에 1.5㎝가량의 열상을 입어 경정맥이 손상됐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의식이 있는 상태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된 이 대표는 헬기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았다.

김 씨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붙잡혀 부산 강서경찰서로 압송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이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는 한편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공범 유무 등을 수사 중이다.

김 씨는 충남 아산시에 살며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당적 보유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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