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찾은 김부겸 “이재명 피습 정치테러에 분노·우려”

"하루빨리 쾌유해 총선 100일 남은 엄중한 상황 수습해주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일 흉기 습격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을 찾아 당직자들을 위로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15분께 서울대병원 본관에 도착해 이 대표 병상을 지키고 있는 민주당 관계자 위로를 건넸다.

전날 혈관 재건술 등의 수술을 받은 이 대표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으로 부인인 김혜경 여사만 제한적으로 면회가 가능하다. 병문안은 현재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김 전 총리는 가족과 당직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방문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병원에서 대기 중인 천준호 비서실장으로부터 치료 상황을 공유받았다. 김 여사 등 가족은 자리하지 않아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이재명 대표에게 가해진 정치테러는 우리가 어렵게 지키고 키워온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행위”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그 분노와 우려를 겸할 길이 없다”고 규탄했다.

이어 “하루빨리 이 대표께서 쾌유해서 총선 100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이 어려운 상황, 엄중한 상황을 잘 수습해 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이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국민 뜻을 전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 공유 받은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일단 수술은 잘 끝난 것 같다”며 “중환자실에서 다른 병실로 옮기더라도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총리가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 정치를 심리적 내전 상태라고 진단하지 않았었나. 그래서 행동으로 보여주시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