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흉기 습격을 당한 것과 관련해 “우리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피해자(이 대표)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위로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 신년 인사회’에서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던 이재명 대표께서 어제 테러를 당하셨다. 그래서 치료 중이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이 대표에 대한 메시지를 낸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흉기 피습 사건’에 대해 “테러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간에, 피해자에 대한 가해 행위, 범죄행위를 넘어서서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자유 사회를 지향하는 우리 모두의 적(敵)이라고 할 수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정말 하나 된 마음으로 피해자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한덕수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포함해 국가 주요 인사 200여 명이 자리했다.
여당에서는 지난달 26일 임명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해 여당 대표로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윤 대통령과 만났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흉기 피습 사건으로 현재 치료를 받고 있어 불참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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