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다음 날인 3일 민주당 국회 공식 행사는 침울한 분위기 속 진행됐다. 심각한 분위기 속 최고위원회의와 비상 의원총회를 연 민주당은 전날 일어난 이 대표 피습 사건을 규탄하고 수사당국에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이 대표의 자리가 빈 채 진행됐다. 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지도부의 표정은 어두웠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회의 도중 두 손을 모으고 심각한 표정을 짓는 등 전날 일어난 사건에 심란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공식 행사에서 이 대표의 자리가 빈 것은 지난해 9월 이 대표의 단식투쟁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연달아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는 한 시간가량 진행된 뒤 취재진에게 공개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총회에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결의했다.
취재진 앞에 선 의원들은 결의문을 들고 전날 일어난 이 대표 피습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고위원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의원들은 무거운 분위기로 입장 발표에 나섰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대표로 입장문을 읽으며 “더불어민주당 전체 국회의원은 생각과 의견 차이를 폭력과 혐오로 무너뜨리려는 테러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정치인 표적 테러를 강력히 규탄, 이 대표의 빠른 회복과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당내 대책기구를 만들 예정이다. 홍 원내대표는 비상 의총에서 입장을 밝힌 뒤 “당내 관련 대책기구를 만들기로 했다”라며 “대책기구는 오늘 의원총회서 최고위원들과 의결해서 결정됐고, 빠른 시일 내에, 늦어도 내일까지는 구성돼 발표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