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꼽혀온 오영훈 제주지사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따른 탈당 전망에 대해 선을 그었다.
오 지사는 4일 오전 도청에서 진행된 취재진과의 간담회 중 ‘이 전 대표와 함께 탈당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2022년 5월24일 이낙연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주시 한림읍 한림민속오일시장에서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와 함께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2022.5.24. 뉴스1다만 오 지사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관한 질의엔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입장에 대해 내가 ‘옳다, 그르다’를 평가하기는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오 지사는 “그분(이 전 대표)도 본인이 경험해 온 정치적 과정에서 (향후 행보를) 판단하고 있을 것이고 고심이 많을 것”이라며 “(4월) 총선의 의미 규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여러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간단치 않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오 지사는 앞서 이 전 대표가 민주당 대표를 맡았던 시기(2020년 8월~2021년 3월) 당 대표 비서실장이었다.
민주당 소속인 오 지사는 지난 2일 발생한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에 대해선 “있어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민주주의의 후퇴이고,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가 대결·대립이 아니라 화합과 비전을 중심으로 경쟁하는 시스템으로 나가야 한다”며 “국민이 예측할 수 있는 정치, 국민 상식에 부합할 수 있는 정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오는 10일 ‘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오 지사는 “내 입장에선 뭐라고 딱히 드릴 말씀 없다”며 “난 공소사실을 인정한 적이 없고 입증된 적도 없다. 당연히 난 (판결에서) ‘무죄’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재판부의 몫이기 때문에 합리적·이성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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