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4일 북한이 과도한 선전전 등으로 내정 간섭을 집요하게 시도하고 있다면서 “헛된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통일부는 이날 기자단에 배포한 입장에서 “북한은 연말 당 전원회의에 이어 연초부터 김여정 담화 등을 통해 우리에 대한 위협과 비방을 하며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고 우리 사회의 분열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내정 간섭 시도가 지난해부터 집요하게 진행되어 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북한의 행태는 북한이 줄곧 추구해 온 우리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흔들어 보려는 체제 전복 전술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5월부터 노동신문의 한 개 지면의 절반 이상을 할애하면서 국내 시위 내용을 과장·왜곡해 보도하고 있고, 지난해 10월17일부터는 매주 화요일 정기적으로 관련 보도를 게재하고 있다. 특히 노동신문이 지난해 9월4일 6면에 보도한 국내 시위 사진에는 지난 2019년 9월 사진까지 실려 북한이 무차별적 짜깁기로 보도를 구성하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통일부는 국민들에게 “북한의 총선 개입 시도를 명확히 인식하고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북한은 2016년 총선 때는 GPS 교란 시도를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2020년 총선 때는 4발의 탄도미사일을 연쇄 발사한 바 있다.
통일부는 “우리 사회의 분열을 꾀하려는 북한의 불순한 기도를 단호히 배격하며, 이러한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면서 “북한은 거짓이 결코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점을 하루 빨리 깨닫고, 우리 내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헛된 시도를 당장 중단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통일부는 “김정은 정권의 통일에 대한 인식이나 대남 정책의 변화는 현 정부 출범 이전부터 지속되어 온 일관된 흐름의 연장선”이라면서 “현 정부가 과거 정부와 달리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여 억제력을 대폭 강화하고, 보편적 가치와 원칙에 입각하여 대북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한 위기감과 초조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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