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급습 피의자 구속… “도망 염려”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월 4일 16시 37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김모 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김모 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김모 씨(67)가 구속됐다.

부산지방법원 성기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김 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행 내용, 범행의 위험성과 중대성 등 모든 사정을 고려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 씨는 이날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이송되면서 ‘이 대표를 왜 찔렀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 그걸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 대항전망대에서 이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칼자루를 포함한 길이 18㎝의 등산용 칼을 개조해 범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대표가 싫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3일 압수수색을 통해 그가 운영하는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과도와 칼 가는 도구 등을 압수했다.

한편 이 대표의 봉합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4일 브리핑을 열고 “좌측 목 빗근 위로 1.4㎝ 칼로 찔린 자상이 있었고, 속목정맥이 60% 예리하게 잘려있었다”며 “속목정맥을 1차 봉합해 혈관재건술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민 교수는 “순조롭게 회복 중이지만 합병증 등의 우려로 경과는 잘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