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이재명 대표의 현재 상태에 대해 “아주 작은 소리로 대화가 짧게만 가능하다”고 전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직 가족을 통해서만 전해 듣고 있다. 회복 중이라고는 하지만 여러 가지 수술 이후의 경과를 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신경계 손상이나 합병증 등 여러 가지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매우 조심스럽게 보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장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당무 복귀는 언제로 예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전적으로 의료진의 소견이 중요하다 보고 있다”며 “다만 대표가 차질 없이 당무를 진행하라고 했기 때문에 원내대표나 최고위원들 간에 여러 가지 최고위원회를 통해 차질 없이 당무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를 피습한 피의자 김모씨에 대해서는 “과거 새누리당 당원으로 여러 태극기 집회에 다녔다는 게 보도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며 “사주 받아서 범행을 했는지 아니면 공모범들이 있는지 등을 심도 깊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피의자 김씨의 당적에 대해 국민의힘이 ‘4년 전 탈당한 동명인물이 있지만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힌 것에 대해 “비겁하게 답변했다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에 최근 입당하기 전에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에 이르는 당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나”며 “뻔히 손바닥에 보이는 얘기인데 그렇게 변명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확인한 바에 따르면 태극기 집회 등을 자주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는 이 정도 해야지 생년월일, 당적 조회도 어려운 것처럼 얘기하느냐”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10시27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지지자들과 만나던 과정에서 ‘내가 이재명’이란 왕관을 쓴 김모씨(67)에게 흉기 습격을 당했다. 이후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2시간가량의 수술을 마친 뒤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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