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국 교총 회장·박상수 학폭 전담 변호사
8일 이수정 교수·하정훈 원장 등 입당 환영식
한동훈, 이상민에 직접 영입 제안…확장 행보
국민의힘이 ‘교육 정상화’를 의제로 오는 8일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과 박상수 학교폭력 사건 전문 변호사를 영입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후 이뤄지는 첫 인재 영입이다.
7일 국민의힘 인재영입위는 오는 8일 오전 10시에 인재 영입 환영식 및 전체회의를 진행한다.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공교육 정상화’를 키워드로 한 영입 인재 2명을 새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학교폭력 등 무너진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것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염원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인사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1971년생인 정성국 교총 회장은 75년 역사상 두 번째 평교사 출신이자 최초의 초등교사 출신 회장이다. 서이초 교사 극단 선택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교권 회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당 주최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정 회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국회가 무너져버린 교육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했다면 서이초 교사 사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는 제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총선 출마 계획을 두고는 “당에서 부산 지역구로 가서 정치 활동을 시작해 달라고 (제안이 왔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근무지였던 해강초등학교가 위치한 부산 해운대갑은 최근 3선 하태경 의원이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며 공석인 상태다.
1979년생인 박상수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과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자문 변호사, 법조윤리협의회 사무총장 등을 지내며 10여 년간 학교폭력 피해자들을 법률 대리해 왔다. 지난해 12월부터 교사유가족협의회 법률 자문도 맡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저서 ‘학교는 망했습니다’를 출간해 공교육 현실과 맞지 않는 제도로 붕괴한 학교 현실을 진단했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 당시 변호사-시민 필리버스터에 참석해 반대 목소리를 내는 등, 정치 현안에도 활발히 참여해 왔다.
앞서 영입 인재로 발표된 하정훈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등 12명도 이날 환영식을 통해 공식 입당 절차를 밟는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겠다고 선언한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이날 인재영입 환영식 및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인재영입위는 내달 초까지 활동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인재영입위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새해 인사가 많이 누적돼 있다”며 “당의 가치와 잘 맞고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분들을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도 이번 주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은 이르면 이번 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의 영입을 공식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이 당을 옮기는 첫 사례다. 한동훈 위원장은 전날 직접 이 의원을 만나 공식 입당을 제안하는 등 연일 중도층 표심을 끌어안기 위한 확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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