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중립기어〉 ○ 일시: 1월 9일(화) 오전 10시~11시 30분(매주 화, 목 방송) ○ 패널: 강경석 동아일보 기자,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 진행·연출 : 장하얀·신준모 정현지 김선우 최정윤
9일 동아일보 유튜브 시사 라이브 ‘중립기어’ 1부 <전망자들>에서 지난주에 이어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와 함께 정당별 총선 승리 컨설팅 이어갔습니다.
이날은 민주당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유 대표는 민주당의 승리 전략을 분석하면서 “현 시점에서 눈 여겨볼 건 ‘제 3신당’”이라고 했습니다.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이례적으로 “정권심판론 뿐만 아니라 양당심판론이 나온 만큼 제3신당이 누구의 지지기반을 흔들지”에 따라 총선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유 대표는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 행을 택한 이유를 “국회의장을 염두해 둔 걸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또 이준석 신당이 성공하려면 “젠더 갈라치기에 대한 성찰적 움직임이 가장 큰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낙준연대’는 성사될까요? 자세한 내용은 동아일보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Hm0PplZ78yk)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 첫 번째 키워드: ‘사법리스크와 리더십 위기’
▷장하얀 기자 지난주부터 시리즈로 준비하고 있는데요. 그 두 번째 시간, 민주당 전격 해부. 2024년 총선 D-92일을 맞아서 유승찬 대표께서 지난주에 여당인 국민의힘 컨설팅 해주셨는데. 오늘은 민주당 컨설팅 해보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키워드로 사법 리스크와 리더십 위기를 뽑으셨어요.
▶유승찬 대표 일단 이번 민주당 선거의 가장 큰 위험은 사법리스크하고 리더십 위기입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피해갈 수가 없고 왜냐하면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데 그래서 정권 심판론이 더 높은데 야당 심판도 되게 높아요. 야당 심판론이라는 게 총선에서는 참 없는 거죠. 총선은 정부를 평가하는 중간 평가하는 거잖아요. 야당은 원래 반대하는 게 야당이에요. 그런데 야당 심판이 나왔어요. 그런데 이거는 사실 이재명 대표를 분리해서 생각하기 어려운 거다. 저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이미 많이 반영이 됐다고 봅니다, 여론 안에도 반영이 돼 있는데.
리더십 문제를 어떻게 할 거냐. 저는 요즘에 보고 있으면 양당이 어떻게 하면 선거를 이길지 알아요. 가령 국민의힘은 그 특검 수용하고 한동훈 발 혁신을 하면 선거에서 굉장히 유리해질 겁니다. 안 하잖아요. 민주당은 이대명 대표가 2선으로 후퇴하면 국민의힘의 모든 공격이 이재명 대표에 집중된 만큼 국힘이 허탈해져요. 이재명 대표가 2선 후퇴를 하면. 안 하잖아요. 이 얘기는 선거 승리보다 윤석열 당을 만드는 게 이재명 당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 같아요.
▶강경석 기자 안 할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아직 안 한 거라고 보세요.
▶유승찬 대표 아직 하든 안 하든. 이미 공천 다 해놓고 2선 후퇴하면 효과는 떨어지는 겁니다. 이미 끝났어요. 지금 공관위 구성 다 했잖아요. 그러면 공천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그리고 요즘에 더 심해졌어요. 어제 좀 충격인데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대놓고 자객 출마를 했단 말이에요. 이게 하나의 시그널이고. 강성 지지층 개딸 팬덤에 기반한 이른바 ‘비명계 죽이기’를 선언한 거잖아요. 통제가 안 되고 있어요. 지난번에는 출마 자격이 없다고 했잖아요. 그럼 4년이 지났는데 상황이 변한 게 없는데 이번에는 출마 자격이 있을 건지 이것도 지금 지켜봐야 될 대목이고요.
그리고 이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는 비명이지만 원칙과 상식과는 결이 다르잖아요. 그런 박용진 의원 같은 비명도 수용하지 못하는 정당, 이거는 더 타격이 큽니다.
▶강경석 기자 소위 소장파도 쫓아내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유승찬 대표 그리고 박용진 의원은 대선을 같이 했던 경선 후보이기도 하고. 나름 굉장히 의정활동도 열심히 하시고 지역구 관리도 굉장히 잘하시는 분이거든요. 어제 말이 ‘쉬어라’ 이거예요. 쉬라는 싫어하는 이유가 뭐냐 하면 내부 총질을 했다는 거거든요. 그게 내부 총질이냐 비판이냐 당내 다양한 의견이냐 이 문제를 판단하는데 국민들은 판단할 거예요. 박용진 의원은 저 정도면 굉장히 건강한 당내 비판 세력이라고 봐야 되거든요.
▶강경석 기자 그런데 이제 그렇게 표현을 했어요. ‘당원을 모욕하는 이는 우리 편이 아니다’ 굉장히 그냥 명시적으로 얘기를 해버린 거예요. 갈라치기를 제대로 했죠.
▶유승찬 대표 이런 분위기가, 이제 앞으로 보세요. 이제 강병원 의원 지역구의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이. 이것도 사실 모랄헤저드입니다. 강원도당위원장이, 강원도 선거를 책임져야 될 분이에요. 어쨌든 자객 공천 자객 출마를 하기 위해서 강병원 지역구인 은평으로 하겠다고. 이 흐름이 이렇다고 봐요. 저는 만약에 이거 경선은 보장할 겁니다. 경선은 보장할 건데 현역 의원 평가가 어떻게 나왔는지는 공개가 안 됐잖아요. 현역 본인들한테 통보가 됐을 겁니다.
(중략) 선거를 앞두고 당일이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도 ‘김대중 정신’ 얘기하면서 통합을 얘기했는데 그게 미묘했어요. 이낙연 대표 면전에서 김대중 정신을 통합이라고 얘기한 거는 미묘한 파장 정치적 의미가 있었겠죠. 하지만 통합을 해야 될 가장 큰 책임은 이재명 대표한테 있습니다.
● 두 번째 키워드: ‘과거 대 미래’
▷장하얀 기자 두 번째 키워드로 과거 대 미래 꼽아주셨어요. 이제 국민의힘은 과거고 이준석 신당이 미래라면 민주당은 현재를 잘 공략하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취지로 생각을 했는데.
▶유승찬 대표 민주당은 원래 전통적으로 보면 민주당은 진보로 분류가 돼 있잖아요.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진보적이지 않은 지 오래됐고요. 전통적으로는 민주당이 도전자와 미래 이미지를 갖고 선거를 해 왔어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이미지는 이재명 플러스 586으로 고정돼 있어요. 이건 되게 취약성이죠. 이건 뭐냐 하면 이제 도전자가 아니라 기득권자 이미지를 더 많이 갖게 됐어요. 미래 이미지보다는 약간 과거 이미지를 더 많이 갖게 됐어요. 그렇죠 그러니까 이 상태가 지금 민주당의 가장 큰 위기라고 봐야 더 이상…
▶강경석 기자 한동훈 위원장도 그 지점을 파고드는 거죠. 운동권 카르텔을 깨부셔야 된다.
▶유승찬 대표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은 안 받습니까? 아니 이거는 백약이 무효하다니까요. 아무튼 한동훈 위원장이 문제가 아니라 이준석이 바깥에 나와 있어요. 이준석이 나오면서 미래를 얘기했어요. 이준석 전 대표. 프레임을 보면 선거할 때 이게 되게 직관적으로 중요한데 TV 화면이 3분할된다. 이재명, 한동훈, 이준석이 3분할돼서 계속 나온다고 생각해 보세요. 누가 미래일 것 같아요.
▷장하얀 기자 딱 직관적으로는 젊으니까 이준석 대표라고 생각하겠죠.
▶유승찬 대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호감 굉장히 크지 않습니까? 야당 심판론이 나올 정도로 중도 확장이라는 한 틀에서 생각해 보고 특히 중도층은 1839세대에 다 모여 있단 말이에요. 유권자 기준으로 보면 그럼 여기서 누가 더 호감 있게 다가설 것인가 아무튼 계속 프레임을 생각해 보세요.
두 번째 선거 명제 말씀드릴게요. ‘도전자 프레임이 유리하다’. 항상 도전자 프레임이 유리합니다. 많은 국민들은 변화를 원하기 때문에 그래요. 그 변화가 민주당식 변화냐 국민의식 변화냐 뭐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 삶을 팍팍하다고 느끼는 국민들이 더 많습니다. 특히 중도층의 경우 말은 많이 안 하지만 그래서 이제 도전자 프레임이 유리해요. 왜냐하면 세상을 바꾸는 게 정치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국민의힘은 대통령을 뒤로 빼고 선거를 할 수밖에 없고 집권당인데 대통령 지지율이 낮으니까 이제 대통령을 숨기고 한동훈 위원장을 내세워야 되는 상황인 거고.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2선 우퇴가 불가피합니다.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든 2선 후퇴할 겁니다. 그런데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공천권 다 행사하고 난 다음에 형식적 2선 후퇴는 효과가 굉장히 적을 것이다. (하략)
▷장하얀 기자 -(이재명 대표 2선 후퇴 한다면 내세울 인물) 참 어떻게 딱 떠오르는 게 없긴 해요.
▶유승찬 대표 저한테 그 권한을 준다면 저는 대표를 안 그만둔다고 하니 실질적인 2선 후퇴죠. 대표를 그만두는 건 아니고 지금 대표를 그만두는 것도 의미가 없고 공천 다 한 마당에. 그럼 저는 이탄희를 탑으로. 예를 들어서 이탄희 비대위원 비대위 체제에 가령 김부겸 선대위원장 그다음에 우상호 선대본부장 체제로 선거를 치르면 적어도 큰 실수 없어 괴멸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인물을 키우지 않으면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도전자나 미래의 이미지를 가져가기는 굉장히 어렵게 됐다고 저는 봅니다.
● 세 번째 키워드: ‘이준석 신당 돌풍 가능성과 민주당에 미칠 영향‘
▷장하얀 기자 이준석 신당의 돌풍 가능성과 신당이 민주당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원래 세 번째 키워드로 다뤄보려고 했는데. 유 대표님께서는 이준석 신당 이준석 위원장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신 것 같아요.
▶유승찬 대표 높게 평가하죠. 초기 지금 이제 4만 명 넘었고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굉장하다고 봅니다. 일단 온라인 당원을 4만 명을 모은 거는. 그런데 이게 왜 10만 명이 안 넘을까 왜 20만 명이 안 넘을까 여기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이 있고요. 저는 천아인 탈당 과정도 굉장히 조직을 잘했다. 그리고 대구 필드에서 당원 모집한 것도 되게 잘했다. 전체적으로 저는 이준석 대표의 정치 감각은 뛰어나다고 봅니다. 뛰어나고 잘했는데. 이게 정말 양당 체제의 판을 완전히 뒤덮을 만큼 아직 강렬하지는 않다. 이건 앞으로 만들어가야 될 숙제라고 봅니다.
두 번째, 젠더 갈라치기 이거는 이제 이준석 전 대표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입니다. 가장 큰 산 젠더를 갈라쳐서 유력한 정당이 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 문제가 지금 이준석 전 대표한테 놓인 가장 큰 숙제예요. 어떻게 이걸 넘어갈 거냐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아직 성찰적 대안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미래로 가겠다, 이건 좋아요. 그냥 단지 보수의 정치는 아니다. 우리는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 이건 좋아요. 프레임 전체는 저는 과거 대 미래로 쳤고, 양당 체제를 넘어선 뭔가 대안적 신당으로 가는 건 되게 좋고. 미래로 가니까 당연히 통합 행보를 하잖아요.
이낙연 전 대표와 만약 통합을 하면 이거는 지역 연대라는 측면이 있어요. 그리고 약간 세대 연대 측면도 있죠. 그리고 금태섭 신당은 수도권을 공략하겠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러면 영남 호남 수도권 상징적으로는 이렇게 지역 통합은 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것만 갖고 부족하다. 저는 중요한 건 미래의 가치가 뭐냐 저는 이번 선거의 시대 정신을 이제 몇 가지로 봤잖아요. 첫 번째가 정치 혁신 세대 교체 있고요. 두 번째는 민생 위기 극복 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원화가 중요한데 우리는 아직 다원주의 사회에 적응을 못 했습니다. 이게 다원화 시대를 열어야 돼요.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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