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10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경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은 국회 소통관을 찾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2022년 대선에서 기득권 정치를 심판하기 위해 여의도 정치에 물들지 않았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통령 후보로 뽑았지만 두 명의 정치 모두 실패했다”라며 “누군가는 방탄과 패권, 적대와 무능의 기득권 정치를 타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원칙과 상식’은 윤영찬 의원을 포함한 구성원 4명이 ‘공동 행동’에 나서기로 했었으나 막판에 윤 의원은 뜻을 바꿔 당에 남기로 했다.
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직전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는 어렵고 힘든 결정을 했다. 지금까지 함께해온 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다”라며 세 의원에게 사과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기자들에게 “절대 흐트러짐이 없을 것 같았던 공동행동이 오늘 아침에 갑자기 깨져서 당혹스럽고 안타깝다”라고 했다. 다만 “윤 의원의 개인적인 문제”라며 윤 의원의 잔류에 대한 배경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9일 처음으로 이준석 국민의 힘 전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와 한자리에 모여 협력을 강조하는 등 3지대 빅텐트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세 사람과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낙연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문제 의식에 공감하고 그것의 방법론에는 좀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원칙과 상식 의원들의 탈당 선언 기자회견으로 제3지대 빅텐트 움직임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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