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부위에 밴드 붙인 이재명 대표, 피습 8일만에 퇴원[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10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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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흉기 피습을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흉기로 가격당한 왼쪽 목 부분에 밴드를 붙인 채 퇴원한 뒤 인사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흉기 피습 8일만인 10일 입원 중이었던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퇴원 절차를 밟은 뒤 병원 정문 옆 출구를 통해 직접 걸어 나왔다. 흉기로 가격당한 왼쪽 목 부위에 큰 밴드를 붙인 채 병원을 나선 이 대표는 포토라인 너머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마스크를 벗은 이 대표는 멋쩍은 듯 웃으며 취재진 앞으로 향했다.

10일 이 대표가 서울대병원에서 걸어 나오며 포토라인 너머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10일 이 대표가 마스크를 벗고 퇴원 메시지 발표를 위해 포토라인으로 향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취재진 앞에 선 이 대표는 곧바로 퇴원 메시지를 발표했다. 통증이 계속되는 듯 이 대표는 상처 부위에 손을 가져다 대고 한참 목을 가다듬은 뒤 발언을 시작했다. 고개 숙여 인사를 마친 이 대표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먼저 심려 끼쳐 죄송하다. 그리고 감사하다”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살려줬다. 국민 여러분께서 살려준 목숨이라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살겠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10일 이 대표가 퇴원 메시지 발표 전 흉기로 가격당한 왼쪽 목 부위에 손을 가져다 대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10일 이 대표가 취재진 앞에서 퇴원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이 대표는 이어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라며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5분여간 발언을 마친 이 대표는 곧바로 차량으로 향했다. 당 지도부의 배웅을 받으며 이동하는 이 대표를 향해 지지자들은 연신 ‘이재명’을 외치며 응원했다. 이날 이 대표의 퇴원 현장은 지지자들과 유튜버들이 몰려 혼잡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들과 경찰 사이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10일 이 대표의 퇴원 현장에 지지자들과 유튜버들이 경찰 통제선 바깥에 몰려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10일 유튜버들이 취재진 사이에 섞여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10일 이 대표가 퇴원 메시지 발표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이 대표는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무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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