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해 들어 연평도·백령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 사흘 동안 포격 도발을 감행하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연평도에 주둔한 해병대의 해안경계작전 방식이 최근 변경된 점이 포착됐다.
과거 해병대 연평부대는 일출·일몰 전후로 해안가에서 총기를 휴대하고 순찰했었다. 하지만 9일 포착된 장병들은 소총 대신 진압봉을 들었거나 허리에 찬 상태였다.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본보가 보도한 해병대 해안경계작전 사진에는 소총으로 무장한 최소 2명 이상의 해병대원들의 조를 이뤄 순찰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다른 해안에서도 두 명의 해병이 소총 대신 허리에 3단 진압봉을 찬 상태로 순찰을 하고 있었다. 이곳 역시 이전에는 두 명 이상이 조를 이뤄 소총 무장을 한 상태로 순찰을 했던 곳이다.
이에 대해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순찰자들이 함께 다니면 불순한 의도로 접근한 사람에 의해 동시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거리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2017년 공개한 영상에는 북한군 특수부대가 우리 해병대의 소형고무보트(IBS)와 유사한 형태의 보트에 탑승해 백령도와 대연평도를 가상 침투하는 모습이 나온다. 영상처럼 연평도 해안을 순찰하던 해병대원들이 취약시간대 침투한 북한군과 마주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임무와 상황에 따라 휴대 무장은 바뀔 수 있다.”며 “전방에 있는 순찰자들은 무장을 한 채 정밀탐색을 실시하고, 후방 항·포구 지역 순찰조들은 개인 방어목적을 위해 진압봉을 휴대한 채 해안 탐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