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1일 흉기 습격을 당한 이재명 대표의 상태에 대해 “당분간 자택에서 치료하는데 당무 복귀를 조만간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다행히 부산대병원 의료진이 초기 응급처치를 잘해 주셨고 서울대병원에서도 수술을 잘해주셔서 경과가 좋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따로 한 얘기는 없었나’는 질문에 “최고위원들한테 따로 당부한 건 없었다. 다만 밖에 나와 간단하게 인사말 드리기 전에 병원 안쪽에서 개인적인 얘기들은 잠깐 했다”며 “본인께서도 그냥 현장에서 이렇게 죽나 보다 이렇게까지도 생각하셨나 보시더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김모씨(67)에게 흉기 습격을 받고 입원한 지 8일 만이었다. 혈관 재건 수술을 받은 이 대표는 자택에서 당분간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무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 최고위원은 전날 경찰이 피의자 김씨의 변명문과 당적 등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경찰이 진실을 밝히기보다는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인상을 받았다”며 “범인이 직접 썼다는 남기는 말 전문이 공개돼야 범행 동기에 대한 억측이 해소될 텐데 그런 게 많이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범인의 신상정보와 당적 비공개 결정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총리실 산하의 대테러 종합상황실에서 사실관계가 틀린 괴문자를 유포했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경위와 의도에 대한 수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경찰이 현장에 대응하고 사후에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많이 감춰지고 있다”며 “전날 홍익표 원내대표께서 (이에 대한) 특검과 국조 언급이 있었는데 수사 결과를 볼 때 은폐하고 축소하려는 국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추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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