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조응천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10/뉴스1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 상식’의 조응천 의원은 11일 “윤영찬 의원이 2~3일 전부터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이날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윤 의원이) 자기는 우리처럼 혁명가는 못 되는 모양이다. 뭐가 그렇게 밟히는 게 많은지 모르겠다. 고민 좀 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문자가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의원이 전 세입자가 난리 치면서 퇴거 불응한다고 집주인이 나가야 되냐고 했다”며 “총선이 지나고 나면 비명(비이재명계)들도 충분히 자유로워질 것이고 전당대회에서 비명들의 승산이 충분히 있다. 우리가 집주인인데 왜 나가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문재인 청와대에 같이 근무했던 분들의 결속력이 강하더라. 작업이 많았던 것 같다”며 “임종석 실장이 얼마나 많은 날 통음했는지 모른다는 말도 했다. 윤 의원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남게 됐다는 얘기구나 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이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발언 논란, 컷오프 가능성으로 잔류를 택했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윤 의원이 문자를 보낸 건 그 보도 훨씬 전”이라며 “정성호 의원의 텔레그램으로 사당화 문제가 된 건데 저희한테는 뭐가 그렇게 밟히는 게 많은지에 대해서 계속 얘기를 했다”고 일축했다.
이어 “현 부원장이 컷오프됐다 쳐도 4년전 금태섭 지역구에 정봉주, 김남국, 강선우 의원이 온 것처럼 친명 자격들이 계속 올 것”이라며 “윤 의원도 아마 알고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의원은 “1차 목표는 (정의당 6석을 넘는) 7석 이상, 지지율 15% 이상, 선거비 비용 보전”이라며 “창당준비대책위원회 스케줄 등 모든 상황은 유동적이다. 이낙연 전 대표와도 말씀을 들어보고 맞춰가면서 빨리 해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제3지대의 ‘느슨한 연대’에 대해서는 “기호 3번으로 모여야 한다는 것은 합당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합당하지 않으면 기호가 따로 나오고 지지율도 따로 계산이 되면 도토리 키재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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