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을 90일 앞둔 가운데 여야 고위 공직자들이 잇따라 사퇴하며 경기도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사한인 이날까지 대통령 비서실, 국회, 경기도 등의 고위공직자 다수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권에서는 김은혜 대통령실 전 홍보수석(분당을 등), 김대남 전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용인갑), 김보현 전 부속실 선임행정관(김포갑), 허청회 전 정무비서관실 행정관(포천가평), 전지현 전 홍보수석실 행정관(구리),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의정부갑) 등이 총선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김은혜 전 홍보수석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했다. 김 전 홍보수석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분당을’에 당선됐다가 2022년 6월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했다. 그러나 김동연 전 부총리(현 경기도지사)와 접전 끝에 8906표차로 패배했으며, 이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거쳐 이번에 분당을 등 출마를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민의힘에 영입된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출사표를 던졌다. 방 전 장관은 지난해 9월20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에 임명됐는데 3개월여만인 지난 4일 교체됐다. 방 전 장관은 수원병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염태영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3선 수원시장에 오른 염 전 부지사는 지난달 22일 이임식을 갖고 26일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신청했다. 5선출신의 김진표 국회의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수원무’ 출마를 검토중이다. 12년간 김진표 국회의장의 보좌관으로 활동해온 이병진 수원무 지역위원장 직무대행과 한판 승부가 예고돼 있다.
최근 사표를 제출한 김진욱 전 경기도 대변인도 총선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변인은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실 행정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등을 거쳐 민선 8기 경기도 첫 대변인으로 임명돼 1년 4개월 근무했다. 현재 서울지역 출마를 타진 중이다.
경기도의회에서는 이은주(더불어민주당·화성7)·서정현(국민의힘·안산8)·이기인(국민의힘·성남6)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공직자의 경우, 직을 그만두기 2주전 사직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이를 고려할 때 오늘 총선 출마 등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사직처리될 공직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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