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색 봉지 쓴 한동훈…‘롯데 응원 거짓’ 논란에 사진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12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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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부산지검 근무시절 사직구장 찾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진. 국민의힘 제공
2008년 부산지검 근무시절 사직구장 찾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진.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008년 부산지방검찰청 근무시절 사직구장을 찾았던 사진을 12일 당 공보실을 통해 공개했다. 최근 부산에 방문한 한 위원장이 “사직에서 야구를 봤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거짓말 논란이 불거지자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며 찍은 사진을 공개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한 위원장이 2007~2009년과 2020년 두 번에 걸쳐 부산에 살았기 때문에 짧은 인사말에서 몇 줄로 축약해서 세세히 소개하지 못할 정도로 부산에서의 좋은 추억들이 많다”며 사직구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유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주황색 비닐봉지에 바람을 넣어 머리 위에 쓴 한 위원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는 롯데 팬들의 독특한 응원 문화 중 하나다.

한 위원장은 지난 10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검사 시절) 민주당 정권에서 네 번 좌천과 압수수색을 당했다. 첫 시작 장소가 바로 부산이었다”면서 “하지만 그 시절이 참 좋았다. 바로 그곳이 부산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 학원에서 기타 배우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한 위원장이 재임(2020년 1~6월)했던 기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직에서 야구를 관람할 수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관중 응원은 2020년 7월부터 재개됐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영훈 전략공천관리위원은 11일 X(옛 트위터)에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어떻게 봤을까. 혹시 검사의 특혜를 누리셨나”라고 올렸다.

한편 한 위원장은 2007년 2월부터 2009년 1월까지 부산지검에서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1~6월에는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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