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이레나(56)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의공학교실 교수와 강철호(55)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 법조계에선 전상범(45) 전 의정부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영입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인 조정훈 의원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영입안을 밝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동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이후 두 번째 영입이다.
이레나 교수는 미국 MIT 원자핵공학과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뒤 의료기기 상용화 제품 개발을 연구해 왔으며 91건의 특허를 출원한 점 등을 고려해 과학 인재로 영입됐다.
조 의원은 “이 교수는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 기기를 통해 인류의 아픔을 치료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휴대용 의료기기 제조회사인 레미디를 창업해 최근까지 대표이사로 활동했다”며 “대한민국 이공계 여성인재 양성과 바이오헬스케어 정책 수립에 함께하기 위해 국민 인재로 모셨다”고 소개했다.
강철호 회장은 외교관 출신으로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를 역임한 로봇 산업 전문가다. 그는 과학기술 분야 산업을 육성해 온 전문경영인 이력을 고려해 과학 인재로 영입됐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안정적 발전 도모에 큰 역할을 하실 것”이라며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하면 다가오는 5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민국에 필요한 법과 제도 준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상범 전 부장판사(사법연수원 34기)는 독립유공자 전종관 선생의 손자다. 인재영입위에 따르면 그는 판사 재직 시절 약자에 관대하고 흉악범에는 단호한 판결을 내려 변호사회가 선정한 우수 법관으로 뽑히기도 했다.
전북 익산 출신인 전 전 부장판사는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전 전 부장판사는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달 15일 사직서를 냈고, 지난 9일 수리됐다.
조 의원은 “재직 기간 사려 깊은 판단과 공정한 판결로 법조계 찬사를 받아온 젊고 강직한 판사로서 약자와의 동행에 앞장서는 국민의힘의 선봉장이 돼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재판·수사를 하던 법조인들의 총선 직행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전 전 판사가 마지막 좋은 마무리를 하기 위해 사직서 처리가 끝나기 전까지 절대 정치 행위를 하고 싶지 않다는 얘기를 강하게 했다”며 “너무 탐나는 인재라 작년 12월에도 발표하고 싶었으나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을 끝까지 생각하는 전 전 판사의 입장을 존중해 사직서 처리가 완료된 뒤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할 예정이며, 영입식은 다음 주 비대위 회의 때 열릴 예정이다.
조 의원은 향후 인재영입위에서 발표할 영입 인사 규모에 대해선 “다음 주에도 계속 발표해서 2월 초까지 이미 발표한 20여 명을 합쳐 총 40여 명의 인재 영입을 발표할 것”이라며 “국방안보 분야와 바이오 분야, 보건·간호 분야, 행정 직능 분야가 남아 있다”고 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1호 인재’로 영입한 박상수 변호사의 SNS 게시글 등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박 변호사 해명을 저희도 주목해서 보고 있고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하는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추후 인재 영입 시 검증 과정에서 비공개로 전환한 SNS 계정의 게시글 내용도 본인 동의를 얻어 살펴보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했다”며 “전 전 부장판사에 대해선 과거 판결문까지 모두 검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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