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는 수도권 지역 일부부터 공천 작업을 마무리 지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야당과의 대결에서 이길 가능성이 있는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후보를 빠르게 정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공관위가) 1월 말∼2월 초까지는 수도권, 2월 말∼3월 초까지 영남권 공천을 하겠다는 밑그림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도 “수도권 공천을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에 한다고 들었다”면서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지는 지역에 대해선 경선에 앞서 먼저 공천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공관위는 2020년 1월 23일 첫 회의를 하고 약 3주 뒤인 2월 13일 당시 나경원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에 대한 지역구 단수 공천을 먼저 확정한 바 있다.
공관위는 16일 첫 회의를 열고 원서 접수, 면접 등 구체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당의 공천 작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방문해 불심 잡기에 나섰다. 취임 후 세 번째로 직접 참석한 종교 행사다. 한 비대위원장은 통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성파 스님은 “우리 정신문화를 살려야 우리 민족을 살릴 수 있다. 우리나라 국호가 대한민국, 한국이고 민족도 한민족이고 입는 것도 한복, 먹는 것도 한식, 집도 한옥이다”라고 했고, 이에 한 위원장이 “저도 한가(씨)입니다”라고 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14일 국회에서 한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설 명절 물가 안정 방안과 교통안전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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