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의원직을 유지한 채 제3지대 신당 ‘새로운 선택’에 합류한 류호정 의원은 탈당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며 “제 활동이 개인의 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류 의원은 전날 CBS ‘지지율대책회의’에 출연해 정의당 지도부의 탈당 요구에 대해 “조국 사태 이후 반성이나 민주당과의 결별을 말했던 것 등을 비춰볼 때 제가 주장하는 제3지대로 가는 것이 정의당의 다음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류 지도부야 개인의 활동, 튀는 일이라고 매도하고 싶겠지만 당의 진로를 두고 당원, 지지자분들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당내 노선 갈등 중이다. 제가 좀 비주류인 것”이라고 말했다.
‘공적 지위를 사적으로 활용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도 “개인 활동이 아니고 공적인 활동, 집단의 노선 갈등이다”라고 반박했다.
류 의원은 “정의당의 주류는 유럽식 선거연합정당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냥 ‘민주당 2중대’ 되러 가는 것”이라며 “김준우 비대위원장 발언들을 보면 민주당이 바로 만든 위성정당엔 참여하는 건 안 되지만 민주당 느낌이 덜 나는 연합정당 같은 건 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의당이 녹색당 등과 선거연합정당을 꾸릴지 결정하기 위해 오는 14일 당대회, 25일 당원 총투표를 여는 것과 관련해 “저는 주류 당론에 대해 부결을 요청할 예정이다. 부결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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