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민주당을 향해 “부산대병원도, 경찰 수사도, 총리실도 다 믿을 수 없다면 누구를 믿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민주당이 희한한 음모론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여러차례 이 대표가 받은 테러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것이고 엄하게 규탄해야 하고 절대로 있어선 안 되고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그 자체를 조롱하고 비난하는 말을 우리 당 차원에서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잘 지켜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은 음모론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 상황을 출구전략으로 이용하려는 것 같은데 지지자를 결집하고 위기를 탈출하려는 비이성적 음모론을 그만두길 요청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자기 당의 탈출구를 만들기 위해 충실히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공무원과 의사, 공직자들을 욕보이는 행동”이라며 “그래선 안 된다. 음모론을 먹고 사는 정당이 어떻게 공당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또 “배후 이야기를 하는데 어떤 것을 상상하는지 묻고 싶다”며 “총리실 고발도 이야기하던데 이 이야기를 총선용으로 계속 끌고 가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작년에 제 집 앞을 여러 번 사전답사하고 밤에 아파트에 몰래 들어와 5시간 동안 새벽까지 저를 기다리다 저를 만나지 못하고 현관 앞에 칼과 토치를 협박용으로 두고 갔던 사건이 있었다”며 “그 사건도 저에 대한 악플을 많이 달았던 분이라고 들었는데 음모론을 만들기 좋은 사건이었지만, 우리 당은 음모론을 꺼내지 않았다. 책임있는 공당이고 국민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과거 민주당이었다면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재판 확정시 세비반납 같은 정치개혁을 제안했을 때 더 과감한 정치개혁안으로 우리와 경쟁했을 것”이라며 “어떤 개혁안이 나오든 이재명 대표와 연결되거나 연상되기만 해도 무조건 반대하는 게 지금의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또 “선거가 86일 남았는데 비례대표 룰미팅이 안되고 있다. 민주당 입장이 계속 바뀌기 때문”이라며 “비례제도에 대한 민주당 입장은 무엇인가. 책임있는 입장을 내주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한 위원장은 “몇 개의 재·보궐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우리 당은 우리의 귀책사유로 재보궐이 이루어지게 된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 공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논란에 대해 “우리 공관위는 두 번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런 사안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특정을 위해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세력이 어떻게 진보인가. 우리는 보수지만, 민주당보다 우리가 더 진보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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