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방지장치’ 없는 지하철 승강기 1061대…“연내 모두 설치”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15일 14시 34분


이상민 장관, 경복궁역 및 충북안전체험관 현장 점검
75억 투입해 전국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1061대 개선
국민안전체험관 체험교육 인원, 올해 70만명으로 확대

정부가 75억원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전국 모든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방지장치를 설치한다. 또 올해 안전체험체험 교육 인원을 지난해보다 6만명 증가한 70만명으로 확대 추진한다.

15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해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발생한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현장과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안전체험관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의 정책방향과 대책을 제시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경복궁역 현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자로부터 경복궁역 내 승강기 설치 현황과 안전성 강화방안 등을 보고 받고 에스컬레이터 주요 안전장치 점검에 참관했다.

지난해 12월3일 오전 8시40분께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는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 10여명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사고 원인은 부속품인 감속기 기어 마모로 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앞서 같은 해 6월8일 오전 8시25분께 분당선 수내역에서도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가 올라가던 중 갑자기 역주행하면서 승객들이 중심을 잃고 넘어져 14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올해 말까지 지방교통공사 소관의 전국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방지장치를 모두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75억원을 지원한다. 현재 역주행방지장치 없이 운영 중인 전국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는 서울교통공사 547대 등 총 1061대이다.

이 장관은 “정부는 에스컬레이터 사고 원인이 된 부품을 전국적으로 미리 교체하고 특별점검도 강화하는 등 국민이 에스컬레이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에는 충북안전체험관을 방문해 안전체험교육 등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교통·지진·화재안전 등 주요 체험교육에 직접 참여했다.

충북안전체험관은 2021년 7월 개관해 8개 체험존과 30개의 체험 종목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에는 6만7000여명이 체험교육에 참여했다.

또한 생존수영, 선박탈출, 침수차량 탈출 등 수난 관련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수난체험센터도 점검했다. 수난체험센터는 오는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 장관은 현장에서 안전체험관은 특히 어린이들이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안전을 효과적으로 체득할 수 있는 시설인 만큼 실제 재난과 유사하게 체감도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교육중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행안부는 전 국민에게 안전체험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국민안전체험관 건립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울산안전체험관이 최초로 개관해 현재는 7개 체험관이 운영 중이며, 1개 체험관은 건립 중이다.

지난해 7개 국민안전체험관에서는 총 64만여명이 체험교육에 참여했으며, 이 중 어린이는 36만여명 참여했다.

올해는 체험교육 참여인원을 지난해 대비 약 6만명 증가한 70만명으로 확대 추진한다. 이 중 어린이는 40만명으로 전망된다.

이 장관은 “어린 시절부터 안전에 관한 인식을 갖고 유사시 대비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안전체험관을 활용해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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