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 군소야당 뒤 숨지말고 병립형 비례대표 회귀 선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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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16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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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6/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6/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 4년간 국민께 보인 모습이 떳떳하다면 군소야당 뒤에 숨을 게 아니라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선언하고 총선에서 당당하게 승부하자”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총선이 85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선거제 논의는 공전 중이다. 민주당이 민의를 어떻게 투표에 반영할지 고민하기보다 당내 이해관계에 매몰돼 입장을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공식입장이 정해져 있지 않다보니, 내부에서 현 제도를 유지하며 야권을 아우르는 비례연합정당을 결성하자는 군소정당 제안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비례연합정당은 선거가 끝나면 갈라질 운명으로 야합을 통해 의석수를 늘리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준연동형 비례제는 국민 눈을 가리고 자기들끼리 의석을 나눠먹기 하겠다는 것”이라며 “더 황당한 것은 국민들은 국회의원을 어떻게 뽑는지 몰라도 된다는 안하무인으로,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선거제는 국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쉬워야 하고 민의를 명확히 반영해야 한다. 선거 이후 의회 구성에도 연속성 있게 반영돼야 한다”며 “21대 총선은 이런 면에서 실패한 정치실험이다. 국민들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복잡함과 위성정당 출연에 전례없는 혼란을 겪었고 군소정당 이합집산으로 상당한 피로감까지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병립형 비례대표제는 선출방식을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고 정당이 내세운 정책과 공약을 바탕으로 책임 있는 경쟁을 가능하게 한다”며 “어떻게 하면 상대 의석을 한석이라도 줄일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자기 진영 영향력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을지 계산하는 선거제도는 의도부터 잘못됐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양곡관리법을 안건조정위에서 단독 처리한 것을 두고는 “시장의 자율적 수급조절 기능을 훼손하고 국가재정에 부담을 주는 원 법안의 문제를 그대로 갖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반대입장은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에도 무소속 상태인 윤미향 의원이 안조위에 포함돼 단독 처리를 도왔다”며 “안조위 무력화를 위해 위장탈당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빚고 탈당한 의원을 활용하는 잘못된 방식이 의혹정신을 비웃은 나쁜 선례로 자리 잡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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