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2년 연속 무소식, 국민앞에 나서라”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16일 10시 48분


"본인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사라지는 행사만 소화"
"사라진 대통령 부부, 대통령실과 여당의 선거 전략"
"여당이 스스로 대통령 식물상태로 만드는 꼼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1월의 절반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열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국민께 한 해의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현안에 대해 생각을 밝히는 것은 대통령의 의무이자 국민들의 알권리”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2년 연속 신년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올해는 잘 짜여진 각본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고 사라지는 행사만 소화하고 있다”며 “대선 당시 ‘해달라는 대로 연기만 잘하면 선거는 승리할 수 있다’는 김종인 위원장의 조언을 이제 와서 실천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본인 사진으로 도배하며 광폭 행보를 보였던 김건희 여사도 한달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 부부가 모두 사라져 버린 것은 대통령실과 여당의 선거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무능하고 무책임으로 임기 2년도 안 돼 지지율 30%인 대통령과 주가 조작 등 범죄 의혹을 받는 대통령 부인이 국민 모두에게 지탄의 대상인 상황에서 대통령 부부가 보이지 않는 것이 총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지만 여당 스스로 만든 대통령을 사실상 유폐하고 식물 상태로 만들어 버린 것은 어이가 없다”며 “무엇보다 잠깐 눈에서 사라지면 잘못도 없어지고 국민도 속을 것이라는 꼼수는 국민에게 비웃음을 사고 있다”고 비꼬았다.

더 나아가 “이 와중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전국을 다니면서 사실상 한동훈 대통령이 신년 인사회를 하는 것 같이 활동하고 있다”며 “세간에서는 이 모습 때문에 대통령이 누구인지 헷갈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면 대통령에게 옳은 소리를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라며 “‘술 안 먹은 세련된 윤석열’에 불과하지 않느냐는 이런 의심이 아니라면 일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라진 대통령 부부, 그 자리를 대신한 한 비대위원장, 선거 때까지만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면 대통령은 당당히 국민 앞에 나와 국민의 비판과 요구에 진솔하게 대답하고 한 위원장은 대통령에게 쓴소리하는 여당 대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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