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가 16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들은 거대 양당의 과두정치를 타파하고 다당제 실현을 통한 탈권위 민주정치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이 전 대표를 비롯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미래대연합의 김종민·조응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새로운미래는 발기취지문에서 “국익과 실용을 중심에 둔 포용적 중도개혁주의를 견지하겠다”며 “건설적 대안과 정책을 구현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신진 정치 세력에게 문호를 활짝 개방하고, 좌우를 가르는 낡은 문법을 뛰어넘어 두루 협력하고 지혜를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진 복지국가 건설 ▲중층적 ‘돌고래 외교’ ▲성장·분배가 통합된 ‘활력 경제’ ▲K-문화강국 면모 강화 ▲맞춤형 디딤돌 복지 ▲저출생·고령화 대처 ▲기후 위기 대응 등 당 정강·정책의 핵심 내용을 밝혔다.
이들은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선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하고, 지역구 대비 비례제의 비중을 확대하며, 연동형 비례제를 채택해 민의에 충실한 정치 질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당제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면서 “양극단 진영 논리의 낡은 정치 질서에 안주하는 거대 카르텔 정치를 혁파하고 정치의 도덕성과 민주성 수준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정당 운영과 관련해선 “윤리위원회를 독립적으로 운용하고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형사법적 재판 과정에 있는 경우 고위 당직과 공직 추천을 허용하지 않겠다. 공천 심사에 높은 법적·도덕적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대범죄에 대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폐지하고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하는 한편, 제왕적 당대표 권력을 분산하고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독점하는 공직 추천 체계를 민주적으로 개선하겠다”고도 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3만여 명의 발기인 동의를 얻어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공동창준위원장에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과 신정현 전 경기도의원, 서효영 변호사가 선출됐다. 이 전 대표는 인재위원장을 맡았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창당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시·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초를 목표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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