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현근택 부원장이 16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불거진 성희롱 발언 논란을 두고 공천 배제 압박이 이어지자 출마의 뜻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현 부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저의 도전은 여기에서 멈춘다”고 올렸다. 이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당원과 지지자분들의 지지와 격려 덕분이었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남겼다. 친명(친이재명)계인 현 부원장은 같은 당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성남시 중원구 출마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현 부원장은 최근 민주당 소속 정치인 이석주 씨의 수행비서인 A 씨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의혹이 불거졌다. 당 윤리감찰단은 지난 9일 현 부원장에 대한 윤리감찰에 착수한 뒤 조사를 진행했다. 현 부원장은 지난 14일 피해자와 합의 과정에 있다고 알렸지만 A 씨가 이를 부인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2차 가해”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현 부원장의 불출마 선언에 앞서 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16일 오후 “성남 중원 현근택 예비 후보자의 일련의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히 대처할 것”이라고 입장문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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