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신당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한 가운데 ‘개혁신당’ 이준석 정책정강위원장은 연대 시점 등을 두고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양측의 의견 조율 여부가 제3지대 ‘빅텐트’ 구성의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매거진동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이 전 대표와의 대담에서 제3지대 간 힘을 합쳐 세력화하는 방안에 대해 “당연히 저희의 고려 사항 중 중요한 부분”이라며 “그런 것을 고민해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시대 변화를 이끄는 것은 일반 시민들의 마음”이라며 “고양이 손이라도 맞잡고 힘을 합쳐서 거대한 잘못에 맞서야 한다면 물길이 합류하는 것이고, 또 따로 하라고 하면 그렇게 따르는 것”이라고 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정치적 목적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쉽게 용해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새로운미래 측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창준위 발족식에서 “국익과 실용을 중심에 둔 포용적 중도개혁주의를 견지하겠다”며 “좌우를 가르는 낡은 문법을 뛰어넘어 두루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진보와 보수를 넘나드는 제3지대 연대 의지를 강조한 것. 새로운미래는 12일 오후부터 전날 밤 12시까지 발기인 3만38명을 모았다.
발족식에는 개혁신당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을 비롯해 미래대연합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박원석 창당준비위원장,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등이 참석해 일제히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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