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올해 총선 공천 심사에서 현역 의원 7명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18명은 경선 득표율에서 20%를 감산해 경선하기로 했다. 특히 동일 지역구에서 3선 이상 의원이 해당 지역구에 재출마할 경우 경선 득표율에서 15% 감산하는 페널티를 준다.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90명 가운데 영남 의원 10명을 포함해 22명이 해당된다. 영남과 중진 의원을 겨냥한 물갈이가 본격화된 것이다. 앞서 12월 공관위를 가동한 민주당도 18일 회의 등을 거쳐 공천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공천 인적 쇄신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현역 물갈이 폭이 역대급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16일 공관위 첫 회의 뒤 브리핑에서 “객관적이고 계량적인 세대교체를 구현하도록 정했다”며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에게는 15% 감산 조정 지수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한 지역구에서 3선 이상 한 의원들이 재출마 하는 경우 경선 득표율에서 15%를 깎는 페널티를 주겠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현역 의원에 대해 “4개 권역별 하위 10% 이하는 컷오프, 하위 10% 초과~30% 이하는 경선에서 20%를 감산한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 90명을 총 4개 권역으로 나눠서 권역별로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 총 컷오프는 7명, 20% 감산 대상은 18명이다. 현역이면서 3선 이상인 경우에는 페널티가 중복돼 최대 35%까지 감산될 수 있다. 현역 의원 평가는 당무감사 결과 30%와 공관위 여론조사 40%, 당 기여도 20%, 면접 10%로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경선에서 강남 3구를 제외한 수도권과 충청·호남·제주에서는 국민 여론조사 80%, 당원 투표 20%로 진행하기로 했다. 나머지 지역은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 각각 50%다. 정 위원장은 “민심을 받들어 본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민주당도 ‘중진 불출마’ 바람이 불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경선을 실시할텐데, 물갈이 부담을 안고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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