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쟁 위협과 관련해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며 한반도 전쟁 우려를 일축했다.
신 장관은 16일 저녁 한 방송사 라디오 ‘김용준의 뉴스레터K’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해 “북한의 공갈이나 위협에 대해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북한이 잘못된 결정을 하면 북한 지도부는 최단시간 내에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만약 진짜 전쟁을 하려 한다면 필수적인 포탄 수백만발을 러시아에 수출할 수 있겠느냐. 가장 성능 좋은 미사일을 생산 즉시 전량 수출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개발하는 미사일 중 가장 신형이 소위 ‘이스칸데르’형 미사일과 600㎜ 대구경 방사포다. 이것을 수십발, 거의 전량을 생산 즉시 러시아에 팔았다”며 근거리형 전술유도탄도 전선에 배치하는 것 못지않게 수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북한이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신 장관은 미 전문가들이 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지속 언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지나친 과장”이라며 “오히려 북한의 심리전에 말려들고, 가짜평화, 북한 입장 두둔하기, 북한에 퍼주기 등 수십 년 간 북한에 잘못해 온 실수를 반복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강력한 한미동맹이 있다. 당시 북한의 재래식 능력과 전쟁 지속능력이 대한민국을 압도했는데, 지금은 대한민국이 훨씬 더 우위에 서있다”며 “국민은 북한의 위협, 공갈에 너무 휘둘리지 말라”고 부연했다.
다만 북한이 전면전은 아니더라도 국지전 등 소규모 도발은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 장관은 “우리나라에 대해 직접 군사도발을 하거나 대규모 해킹, 사이버 심리전, 회색지대 도발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 14일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험발사했다. 신 장관은 이번 미사일이 원뿔형이라며 “2022년이 액체추진 미사일이었다면 이번에는 신규 개발 중인 고체 추진체여서 일부 진전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북한 최전방 감시초소(GP) 지하시설 보존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장관은 “시간을 두고 보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진실의 문이 열리는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북한의 GP 복원 동향과 속도를 보면 지하시설은 그대로 존속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시 검증결과, 문서 등 현재까지 확인되기론 대부분 있는 것으로 안다. 관련 부서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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