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전력난에 열차 전복 400명 이상 사망…시체처리 전담반까지”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월 17일 07시 47분


美 자유아시아방송 보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지난달 26일 평양에서 출발해 함경남도 검덕(금골)으로 향하던 여객열차가 전복돼 수백명의 사망자가 나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열차는 함경남도 단천역을 지나 해발 700m에 이르는 높은 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노후화된 철로와 전력난으로 고개를 넘지 못하고 뒤로 밀리면서 열차가 전복됐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사고 구간(동암역-리파역)에는 당일 폭설이 내렸다고 한다. 당시 동암역을 지나 급경사가 시작되며 열차 속도가 느려지더니 기관차가 견인을 못하고 전체가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기관사가 제동을 걸어 수습하려 했지만 밀려내려가는 열차에 가속도가 붙어 커브에서 중간 열차가 탈선 하며 후미 객차들이 산골짜기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기관차와 바로 뒤에 연결됐던 두 개 칸은 탈선되지 않고 단천역까지 밀려 내려와 정차하면서 상급열차에 탔던 간부들은 살고 나머지 7개의 열차에 탔던 주민들은 대부분 사망했다”고 말했다.

7개의 객차에 탔던 인원은 400명 이상이었고, 북한 당국은 ‘시체처리 전담반’까지 조직했지만 여전히 사고수습이 계속되고 있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중상자들은 단천시 병원으로 호송됐으나 열악한 병원 사정으로 대부분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소식통은 “당국은 사고 사실이 외부로 새나가지 않도록 단천일대를 비상구역으로 선포하고 여론 통제에 급급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여객열차는 보통 60개 좌석이 있는 객차가 9~11개 연결돼 있는데, 앞에 1-2개 칸은 간부들에게 제공되는 상급열차라고 한다. 나머지 객차에는 생계를 위해 이동하는 주민이나 젊은 광부들이 많다고 한다.

단천 출신의 한 탈북민은 “철도가 일제시기 건설해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다. 여행증명서가 없는 사람들이 뇌물을 주고 열차에 많이 타기 때문에 열차가 전복되면 좌석 숫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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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17 09:02:44

    요 몇일 사이 북괴뢰 김정은이 남한 무력화 공세 발악의 원인이 밝혀졌다 ㆍ내부의 혼란을 외부의 긴장으로 되돌리는 독재정권의 상습적인 숫법인데 그러나 유비무환으로 헛말이라 방심말고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추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숙명이다

  • 2024-01-17 08:27:41

    이런 형편에 대한민국하고 맞짱 떠 보겠다고?

  • 2024-01-17 09:18:28

    가난이 찌든 북한을 공포로 지배하는 돼지 김정은이 대한민국을 적국으로 전쟁에 승리해서 개같은 공화국에 편입한다고!! ㅋㅋㅋ 지나가는 바퀴벌레도 이런 소리를 못한다. 전쟁이 나면 몇일간 대한민국이 인명살상 등 큰 타격을 받겠지만 과연 김정은정권과 북한이 지구상에서 살아 있을까? 김정은 제발 개 허풍떨지 말고 자숙해야 그나마 오래 산다. 전쟁은 돈이야! 국력=경제력=군사력. 아직도 모르니, 멍청아! 푸틴의 간교에 속지말고..북한주민도 못먹이는 거지같은 잡배가...김일성이 천하의 반역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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