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 김무성 “6선이 한 번 더 해봐야 무슨 의미 있나…쓴소리 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17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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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새', 본 적도 없어…뒤에서 친박이 장난친 것"
"박근혜와 화해하고 싶어…대표때도 독대 못해"

올해 22대 총선에서 부산 중·영도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17일 “6선 의원 한 사람이 선수 한 번 더 달아봐야 저한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원내에 진출하면 쓴소리, 잔소리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치가 많이 퇴보돼있고, 정당 민주화가 퇴보하고 있다”며 “초선들이 부당한 일에 동원이 되고 서명을 갖다 하고 이런 일들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국회에서 회의를 해야지 피케팅 하는 게 정말 너무 보기 싫지 않느냐”며 “여야를 막론하고 그런 걸 갖다 버려야 한다. 국회를 보면 마치 지금 전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양쪽 모두 다 그렇다. 이것은 좀 잘못된 일이기 때문에 바로잡아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원외에서 (쓴소리) 이야기하니까 효과가 없다”며 “그래서 (의원) 배지 달고 내가 이야기를 좀 해야 되겠다는 충동을 느끼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지침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상당히 잘 만든 것 같다. 안심이 된다”며 “마땅한 이유 없이 컷오프를 당하게 되면 비민주적”이라고 했다.

한편 그는 2016년 20대 총선 친박과 ‘옥새 파동’ 등 공천갈등을 겪은 것에 대해 “정말 저는 옥새가 아니고 ‘당인’인데 지금까지 제가 구경한 일도 없다”며 “친박들이 뒤에서 그런 장난을 갖다 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전 대표는 유상범 의원이 ‘탈당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했던 분 아닌가’라고 비판한 데 대해 “탄핵은 헌법재판소에 가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지 않았느냐”며 “지금 와가지고 거기에 대해 비판한다는 것은 잘못된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순실 사태가 났을 때 (박 전 대통령이) 저희들 같은 사람 만나가지고 대화를 했다면 그런 지경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탄핵 전에도 대통령은 만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요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당의 당대표가 됐는데 (박 전 대통령과) 독대라는 걸 한 번도 못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화해하고 싶다. 그런데 섣불리 그런 제안을 하기가 참 어렵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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