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박근혜와 화해하고 싶지만…섣불리 제안하기 어려워”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 국민의힘 부산 중·영도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4.1.15/뉴스1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역임했던 김무성 전 대표가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화해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섣불리 그런 제안을 하기가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과 탄핵 이후 한 번이라도 대화나 메시지가 오갔냐’는 물음에 “최순실 사태가 났을 때 저희 같은 사람을 만나 대화했다면 그런 지경까지는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그전에도 대통령은 만날 수가 없었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공천룰에 대해 “상당히 잘 만든 것 같다”며 “다소 안심이 된다”고 했다.

이어 ‘안심이 된다는 건 공천룰에 해당 사항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거냐’는 물음에 “그건 계산을 안 해봤다”며 “우선 국민의 뜻을 많이 반영하겠다 제가 그걸 주장했었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총선이 다가오자 또다시 전략공천의 망령이 살아나고 있었다”며 “저는 오랜 정치 생활을 하면서 공천을 잘못해서 이길 수 있었던 선거에서 지고 당은 분열되고 정권을 뺏기는 쓰라린 역사를 목격한 현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6선 의원을 한 사람이 선수를 한 번 더 달아봐야 저한테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선거를 앞두고 당이 분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민주식 상향식 공천으로 선거에 이기자는 목적으로 주의를 환기시키려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공천을 받으면 바른 공천이고 공천을 못 받으면 그게 아니라는 말이냐’는 물음에 “왜 이상하게 비꼬고 말하냐”고 웃으며 “여당 당 대표를 할 때 공천을 그냥 받을 수 있지만 이름표 달고 면접을 받고, 3명이 도전해서 경선해서 공천받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