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얼마 전 대통령께서 노후 아파트의 경우 안전 진단을 면제해주고 재건축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임을 약속했다”며 “이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서울 시민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것, 서울 시민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포퓰리즘이냐”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이 취임 이후 공식 석상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발언은 그가 취임 발표, 신년인사회 등의 공식 석상에서 한 번도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한 적 없었다는 점을 놓고 총선을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 보단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로 치르려 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분석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민주당은 하던대로 계속 그렇게 훼방을 놓고 발목 잡으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2년간 민주당은 계속 그래 오지 않았냐”고 비꼬았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앞으로 남은 80여일 동안 바뀌지 않을 것 같다. 그 이후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우리 국민의힘은 바뀌겠다.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그 방향으로 계속 바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며 “우리가 가끔 잊는 게 있다. 국민의힘은 현재 비록 소수당이지만 대통령과 서울특별시장을 보유한 당”이라며 “우리의 약속은 곧 실천이지만 민주당의 약속은 약속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 남은 80여일 동안 서울 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제시하고 바로바로 실천할 것”이라며 “각각의 지역구마다 생각과 원하는 게 다를 건데 저희는 그것을 다 맞춰드리자”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울의 대부분의 지역구를 가져갔다”며 “그러다보니 상식적인 시민들의 입장에선 ‘뭐 저런 사람이 국회의원을 계속하지’ 할 만큼 자질과 주권자 국민에 대한 태도가 심각하게 나쁜 분들, 개딸 전체주의와 야합하거나 운동권 인맥 하나 뿐인 사람들이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통쾌한, 흥미진진한, 놀랄만한 선거를 하겠다”며 “서울 시민들께서 통쾌하게 민주당 대신 우리 국민의힘을 선택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서울 마포을에 출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포을의 현역 국회의원은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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