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의 목적이 국회의원 한 번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대표의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 원장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계양을에 출마하는 것과 관련해 “이 대표가 진보진영의 강력한 대권주자이기 때문에 본인이 여러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장은 원 전 장관을 향해선 “이 대표가 계양을에 가겠다고 선언하지 않는데 가서 허공에다 주먹을 휘두르면서 ‘나한테 맞으려면 이쪽으로 와라’는 좀 이상하지 않나”라고 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표의 불출마를 주장한 데 대해서도 정 원장은 “좋은 충고 중에 하나라고 본다”고 전했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 원장은 지난 8일 비명(비이재명)계 재선인 박용진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 박 의원은 지난 15일 정 원장과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의혹 등을 언급하며 “성 비위 의혹 3인방 트로이카가 당 공천 국면을 이끌어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 원장은 이와 관련해 “성 비위 사실에 대해 클리어한 사람을 왜 거기 갖다 끼우나”고 박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박 의원을 향해 “내가 왜 불출마를 하냐”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다. 상대 후보 낙선 목적의 허위 사실 공표는 형벌이 세다”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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