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또 공개했다. 이번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었다. 사치품으로 분류되는 벤츠 차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수출 금지 대상이지만 대북제재에 아랑곳하지 않고 노골적인 ‘벤츠 사랑’을 과시한 것. 최근 한 달여간 공식 석상에서 공개된 김 위원장의 전용 벤츠만 3대에 달한다. 중국과 러시아를 통한 북한의 사치품 반입량은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 정보당국은 러시아로부터 반입한 사치품이 지난해에만 수백만 달러 수준에 달할 만큼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15일 방영한 기록영화엔 뒷좌석 문에 ‘국무위원장’ 마크가 새겨진 벤츠 SUV에서 김 위원장이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 차량은 벤츠 SUV 가운데 고급 브랜드인 마이바흐 라벨을 달고 출시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모델로 추정된다. 국내 가격은 최소 2억6000만 원.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8일 전국어머니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을 당시엔 최소 3억 원에 달하는 ‘마이바흐 S클래스 1세대 세단’을 탔다. 이어 같은 달 20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관계자들을 격려할 때는 ‘마이바흐 S클래스 리무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또 27일 조선중앙TV의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 보도에선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이 벤츠 차량을 타고 회의장에 도착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