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올해 총선 목표를 “151석, 원내 1당”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지역구 의원이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느냐”며 현재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도 가족, 아내를 수사하면 안 된다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느냐”며 “우리의 목표는 되게 절박하게 51%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 일각에서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주어진 권한 이상 행사하면 안 된다”며 “때가 되면 할 것이다. 언제 하면 조기(早期)고 언제 하면 만기(晩期)인가”라고 되물었다. ‘586세대 용퇴론’에 대해서는 “운동한 게 잘못한 것도 아니고 (공천에서) 잘라야 할 이유인가”라고 했다.
선거제 개편에 대해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상인의 현실감각과 서생의 문제의식(이 필요하다)”이라며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명분과 실리가 일치하지 않고 있는데, 가능한 한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엔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병립형 비례제 회귀를 시사한 바 있다.
자신의 출마 지역을 묻는 질문에는 “지역구 의원이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느냐”며 “통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생각해달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점을 두고선 “왜 나를 따라오냐. 이해가 안 된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사람에 대해서는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비명(비이재명)계 일각에서 제기하는 공천 형평성 논란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와) 가깝다고 공천을 준다는 생각 자체가 저열하다”며 “오히려 소위 친명(친이재명)이라고 불리는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더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친명 후보들이 비명 현역 의원 지역구 출마를 노리는 것을 두고 ‘자객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도 “언어도단”이라며 “공정하게 경쟁을 붙이는 건데 왜 자객공천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당 징계를 받았던 친명 후보들이 잇따라 마지막 예비후보 검증을 통과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날 적격 판정을 받은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감사는 지난해 6월 친문(친문재인) 전해철 의원 등을 향해 “수박”(겉으론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란 의미의 은어)이라 부르는 모욕적 언사로 당직자격 3개월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함께 검증을 통과한 민주당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은 친문 강병원 의원 지역구(서울 은평을) 출마를 선언해 당으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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