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동, ‘한동훈표 공천’에 “다른 당협위원장, ‘제2 김성동’ 걱정…한, 욕심 많아”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19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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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 들리던 말들이 이제 시작되는구나 걱정"
"탈당 안 해…비대위원장보다 노력한 시간 길어"

김성동 국민의힘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19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얼마 전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다른 당협위원장들은) 우리 지역이 제2의 마포을이 될지 모른다는 걱정을 당연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는 시스템 공천에서 일탈한 것인가’라는 질의에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공천관리위원회에서도 당황할 것”이라며 “바로 그 전날 규칙을 다 말했는데 그 다음 날 확정 짓다시피 발표를 해놓고 이제는 들은 사람들이 잘못 들었다 이러면 앞뒤가 안 맞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공천 과정이나 절차에 대해 당협위원장과 교류를 해왔을 것 아닌가’라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두루두루 걱정들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제2의 김성동이 될지 모른다. 우리 지역이 제2의 마포을이 될지 모른다. 또 항간에 들리던 말들이 이제 시작되는구나 이런 걱정들을 당연히 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의 김 비대위원 마포을 출마 발언에 대해 우려를 했다는 말도 돈다. 당협위원장들이 직접 대통령실에 항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만약에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많은 위원장들과 적지 않은 전직 의원이나 선배, 동료들이 격려와 위로의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러나 대통령실과의 관계는 제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독주를 하는 것인가’라고 물으니 “그건 두고 봐야한다”면서도 “욕심, 목표가 너무 앞서서 그렇다. 급할수록 바로 가야 된다. 특히 정치는 그렇다. 선거는 그렇다”고 전했다.

김 비대위원의 전략공천이 현실화 될 경우에 대해서는 “승복할 수 있는 공정한 과정이 반드시 담보돼야 한다”며 “탈당은 안 한다. 외람되지만 제가 비대위원장보다 보수 정당에 애정을 갖고 바로 세우려고 노력한 시간이 훨씬 더 길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한 위원장 또는 김 비대위원으로부터 연락이 있었느냐’라는 취지의 질의에는 “지금 이 시간까지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마포을은) 이른바 험지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사지라고 한다”며 “이 어려운 곳에서 땀 흘리면서 때로는 눈물 흘려가면서 대선을 치르고, 총선을 치르고, 지방선거를 치르고 뭔가 일궈보겠다고 노력해온 사람들의 노력을 이렇게 무시할 수 있느냐 하는 그런 마음이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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