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혜택 많이 받을수록 희생해야…제가 물꼬 트길”
임종성 “억울한 부분 있지만 한 걸음 물러나는 게 도리”
더불어민주당 3선 김민기 의원(경기 용인을)과 재선 임종성 의원(경기 광주을)이 19일 22대 총선 불출마를 잇달아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 현역 의원 가운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국회의장을 지낸 6선의 박병석 의원과 4선의 우상호 의원, 초선인 강민정·오영환·이탄희·홍성국 의원 등 총 8명으로 늘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한다”며 “오로지 선거를 목표로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정치 풍토를 바꾸는 일에 누군가는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우리 당의 혜택을 많이 받은 분들일수록 당이 어려울 때 책임과 희생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혹시 제가 물꼬를 트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초선 의원들이 일찌감치 불출마 선언을 한 데 대해선 “바람직하지 않다”며 “4년간 국회에서 국정을 살폈던 경험을 갖고 재선에 도전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좋은 분들이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용인시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현 지역구에 당선돼 내리 3선을 지냈고, 당 사무총장과 국회 정보위원장 및 국토교통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 뜻을 밝혔다. 그는 “저에 대한 여러 논란에 대해 억울한 부분도 있고,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지만 지금 제가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이 저를 품어준 당과 당원 동지, 그리고 광주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명(친이재명)계 모임 ‘7인회’ 출신인 임 의원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돼 지난 10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이와 별개로 지역구 건설업체 임원에게서 1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임 의원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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