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개혁신당을 향해 “새로운 당을 만드는 분들과 화합해 단일대오로 4월 총선을 맞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낙연 신당 등 제3지대 세력들과의 ’빅텐트 성사’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그동안 보수정권도, 진보정권도 겪어봤지만 하나도 변화한 게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권이 과연 무엇을 했는가”며 “자기네들 일상에만 집중해 노력했지, 국가 형편에 대해선 개선 노력도 하지 않았고 미래에 대한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게 바로 우리 정치권이 일반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그런데도 아직 정치권은 국민 생활에 관심이 별로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과거 일본은 세계를 다 집어먹을 것처럼 (보였던) 한때가 있었지만 1990년대 초 경제 규모가 지금은 반토막으로 줄었다”며 “대한민국이 이런 정치 풍토에서 계속 간다면 우리도 언젠가는 그런 모습을 보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오늘 발족하는 개혁신당은 그런 문제에 대한 인식을 철저히 하시고 국민이 더욱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한다면 여러분의 정치적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창당대회에는) 새롭게 당을 만드는 분들이 많이 모였는데 뿔뿔이 각자도생해선 정치적으로 성공하기 매우 힘들 것”이라며 “사소한 이해관계는 저버리고 미래에 대한 넓은 희망을 품고 목표를 설정하면 잘 화합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화합에 있어 단일대오로, 돌아오는 4월 총선을 맞이하면 여러분이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며 “이렇게 해 국민이 더욱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정치적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