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충남 서천군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인들에게 “힘드시겠지만 명절 잘 쇠시고 정부를 믿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동행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행안부와 서천군이 적극 협력해 필요한 것을 즉각 지원하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특화시장 화재 현장 인근 상가 1층 로비에서 상인 대표들을 만난 후 이 장관에게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주민들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가능 여부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운 경우에는 이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행안부와 별개로 상인들을 잘 챙길 것”을 주문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경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설 대목을 앞두고 피해를 본 시장 상인들을 위로하고 화재 진압을 위해 고생한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권혁민 충남 소방본부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고,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인명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해 준 우리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바람이 많이 불어 피해가 커진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피해 점포 수 등 피해 현황에 대해 질문하며 현장을 살피고 상인들을 면담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화재 진압을 마무리 중인 소방대원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소방대원들에게 “옷차림을 보니 마치 전투 현장의 군인 같다”며 “밤새 고생이 많았다. 노고가 많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또 “화재를 진압할 때 여러분의 안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장비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여러분도 항상 안전에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현장에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이 장관, 오 장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김태흠 충청남도지사,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 정희용 의원, 정진석 의원, 홍문표 의원, 김형동 의원 등이 함께했다. 대통령실은 눈이 많이 내려 혼잡해진 교통 상황을 고려해 현장을 방문한 여당과 정부 관계자 등은 모두 대통령 전용 열차로 함께 서울로 상경했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