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화재현장서 만난 尹-한동훈, 화해 국면 들어설까[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23일 17시 43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전날 대형 화재가 난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수산물특화시장 현장을 함께 둘러보고 있다. 서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전날 대형 화재가 난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수산물특화시장 현장을 함께 둘러보고 있다. 서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사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나 함께 현장 점검에 나섰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대통령실의 한 위원장 사퇴 압박 등 갈등을 빚고 있는 도중 함께한 공식 일정에서 두 사람은 짧게 인사를 마친 뒤 거리를 두며 현장 시찰을 마쳤다.

이날 한 위원장은 오후 1시 30분께 현장에 먼저 도착해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한 위원장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짧게 인사를 나눈 뒤 현장 입구에서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윤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애초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등 당 사무처를 순방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취소한 뒤 서천으로 향했다.

23일 한 위원장이 서천 화재 현장에 먼저 도착해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윤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서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3일 한 위원장이 서천 화재 현장에 먼저 도착해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윤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서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3일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이 현장에 도착하자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서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3일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이 현장에 도착하자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서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3일 한 위원장과 윤 대통령이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서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3일 한 위원장과 윤 대통령이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서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윤 대통령이 현장에 도착하자 한 위원장은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손을 먼저 내민 것은 윤 대통령이었다. 윤 대통령은 악수한 뒤 한 위원장의 어깨를 두드리며 친근한 모습도 보였다. 인사를 마친 두 사람은 다시 화재 현장으로 향했다. 지휘 본부가 있는 버스 앞에 도착한 한 위원장과 윤 대통령은 소방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으며 화재 현장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23일 한 위원장(왼쪽 첫 번째)과 윤 대통령(오른쪽 첫 번째)가 소방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3일 한 위원장(왼쪽 첫 번째)과 윤 대통령(오른쪽 첫 번째)가 소방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한 위원장은 현장을 둘러보는 내내 윤 대통령 옆에 머물렀다.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의식한 듯 한 위원장은 이동하며 윤 대통령으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다. 현장을 둘러보는 도중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 위원장과 윤 대통령 모두 묵묵히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으며 이동할 뿐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충돌 이틀 만에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진 것을 두고 화해 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총선이 두 달여 남은 상황에서 더 이상 당정 간 갈등이 확산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두사람이 빨리 만났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과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5부요인 등 입법·사법·행정의 주요 인사들과의 신년인사회 후 20일 만에 처음이다.

현장 시찰은 15분여 간 이어진 뒤 종료됐다. 한 위원장과 윤 대통령은 다시 짧게 인사한 뒤 현장을 떠났다.

23일 한 위원장과 윤 대통령이 화재 현장 시찰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서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3일 한 위원장과 윤 대통령이 화재 현장 시찰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서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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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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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23 19:30:41

    사악한 좌파들 수법을 모르는가 좌파놈이 지금 시쯤에 명품백을 터트리는 이유 사과하면 수사하라고 수사하면 구속하라고 수만명이 선거 끝날 때까지 데모하는 전략이다 동영상 보니까 명품백도 김건희가 싫다는데도 좌뻘 목사가 테이블에 놓고 도망간 것이 아니냐

  • 2024-01-23 18:48:50

    두분 수고하시었습니다. 옥의 티. 추운데 악수한 때 외에는 장갑을 모두 끼셨으면 더 좋으셨을 것을. 아무튼 수고 하셨습니다.

  • 2024-01-23 18:44:49

    이 기사의 승자는 사진기 든 이상한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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