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경율 사퇴가 출구전략? 그런 얘기 들은 바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24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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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리스크’ 질문엔 “충분히 말씀드렸다”

한동훈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4.1.24.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4.1.24. 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퇴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에 대한 출구전략이 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그런 얘기를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당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나’라고 묻는 말에도 “들은 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리스크 관련 입장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 생각은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김 여사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보는지를 묻는 말엔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에 대해선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간 한 위원장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그게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맞지만,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18일),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19일)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한 위원장은 민생과 관련해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말에 “우리 정치의 핵심은 결국 민생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해 온 것도 전부 민생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한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가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23일) 충남 서천수산물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윤 대통령과 만났다.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에 거부로 응답하면서 양측이 강하게 충돌한 지 이틀 만이다. 두 사람은 서울로 돌아오는 전용 열차에서 1시간 남짓 대화했지만 정면충돌의 발단이 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김 비대위원 사천(私薦) 논란 등 관련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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