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퇴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에 대한 출구전략이 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그런 얘기를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당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나’라고 묻는 말에도 “들은 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리스크 관련 입장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 생각은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김 여사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보는지를 묻는 말엔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에 대해선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간 한 위원장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그게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맞지만,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18일),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19일)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한 위원장은 민생과 관련해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말에 “우리 정치의 핵심은 결국 민생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해 온 것도 전부 민생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한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가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23일) 충남 서천수산물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윤 대통령과 만났다.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에 거부로 응답하면서 양측이 강하게 충돌한 지 이틀 만이다. 두 사람은 서울로 돌아오는 전용 열차에서 1시간 남짓 대화했지만 정면충돌의 발단이 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김 비대위원 사천(私薦) 논란 등 관련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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